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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창

한국물리학회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 지난 2년간을 돌아보며

작성자 : 이범훈 ㅣ 등록일 : 2021-01-11 ㅣ 조회수 : 45

이 범 훈

한국물리학회 제28대 회장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돌이켜 보건대, 제28대 한국물리학회장의 임기를 시작한 2019년이 회원님들께 약속한 일들을 수행하는 첫해였다면, 2020년은 전년도에 이은 사업의 마무리를 하는 해로서, 코로나 확산이 가져온 불확실성과 불안한 환경 속에 사업을 조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여야만 했던 한 해였습니다. 회원님들의 관심과 격려로 임기를 잘 마치게 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간의 활동 중 몇 가지만 함께 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연구환경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분야별 지원체계로 전환이라는 변화일 것입니다. 기초연구 지원에서 획일화된 기준의 연구지원체계에서 벗어나 학문 분야별 특성과 의견을 반영하는 전환은 그간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방향입니다. 제28대 집행부는 임기 시작과 함께 한국연구재단과의 긴밀한 협의 속에 이러한 정책 전환에 발빠르게 대처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9월에는 학회가 주도하는 기초연구사업 위탁연구과제 수행으로 최대한 회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연구자 중심의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물리학 기초 분야의 예산 확대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2020년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도 분과별 의견 수렴, 설문조사, 온라인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마련하여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하였습니다. 이후에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연구재단에 학회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한 자문과 협의를 지속함으로써 물리학 관련 2021년 기초연구 시행계획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교육 및 정책 관련해서는 우선, 네이버 물리학 백과사전 사업을 돌아봅니다. 본 사업은 이전 집행부에서 유치하여 수년간 진행해온 것으로, 저희 집행부는 이를 이어받아 계약기간 내에 마무리지었습니다. 집필진의 합숙 등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기존계약 완료는 물론 추가 사업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집필의 방식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였으며, 이를 통해 학회 재정수입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물리학과 첨단기술 2019년 9월호 특별칼럼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향후, 이 사업이 학문분야 간 물리관련 용어의 통일 등에서도 한국물리학회의 주도적 역할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 2020년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물리인증제, 매달 개최하던 어벤저스 시리즈의 물리 대중화 활동 등 학회의 일부 교육 사업이 연기 혹은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한국 중학생 물리대회를 시작으로 물리올림피아드의 2회에 걸친 통신교육 평가도 비대면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의 시대에 적응하는 변화와 아울러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학술활동을 돌아보겠습니다. 학술대회도 2019년과 달리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4월에 개최해 오던 봄학술대회를 7월로 연기하여 전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고, 이어 가을 학술대회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던 한 해였습니다. 봄학술대회는 외국인 연사가 참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모든 파이어니어링 세션이 취소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회원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학회 역사상 최초의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 학술대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미리 결정하여, 양질의 학술발표의 장이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더하였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물리학회 간 최초의 한일 공동 심포지엄을 가을학술대회와 연계하여 개최함으로써 학술대회의 국제화의 면모도 일신하는 시도를 하였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보다 많은 회원의 참여 속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학술지에서 JKPS는 논문 투고에서 발간까지 학회의 업무 부담은 줄이고 논문의 개방성과 접근성은 넓혀가는 방향으로 Springer와 재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CAP은 피인용지수 2.28로 지속적 상승을 이룸과 아울러 한글 홈페이지도 제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물리도 시니어 세션의 도입 등 회원을 위한 다양한 구성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물리학과 첨단기술’의 성공적인 웹진 전환을 완료하였으며, 이를 통해 가독성을 높이고 앞으로 홍보잡지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넷째, 학회의 전산 및 홈페이지 구축입니다. 역대 집행부에서 꾸준히 부분별로 개선해 온 것을 바탕으로, 본 집행부에서는 전면적인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수행하여 이에 연관된 데이터 베이스, 영문홈페이지, 그리고 모바일 접속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개편을 수행하였습니다. 워낙 방대하고 예산도 많이 수반되는 사업이었지만, 네이버 백과 사전 등 여러 사업의 운영을 통하여 추가적으로 충분히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핵심 실무이사진, 전산 및 학술위원회 등 집행부와 아울러 학술지, 분과, 지부 등 홈페이지에 관련된 여러 학회 구성원 간의 협력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외 활동 중, 기초과학의 제고 노력을 돌이켜봅니다. 2019년에는 전국 물리학과장 간담회 의견을 바탕으로 BK21FOUR 사업에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부합하는 지원예산을 배정받기 위한 노력을 한국물리학회가 중심이 되어 기초과학학회 협의체(기과협)와 함께 활동을 하였습니다. 고교교육 관련하여, 현재 시행 중인 2015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한 학생들이 2021년도에 처음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한편, 정부에서는 고교학점제를 핵심으로 한 2022년 교육과정 개편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2025년도에는 새로운 교과서로 교육이 시작되고 2028년도부터는 새로운 제도에 의한 대학 신입생이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2022년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고교의 기초과학, 특히 물리 관련한 교과목 및 필요 시간 배정 등에 대한 초기의 방향 설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2020년도에는 한국물리학회가 기과협의 회장을 맡은 해로서, 2022년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하여 2회에 걸친 교육 정책 포럼 등으로 수학 및 기초과학의 개편 방향을 제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물리학회의 활동은 여성위원회, 회원관리위원회, 포상위원회, 국제교류위원회 등 각 위원회별로, 그리고 지부와의 소통 등 다양한 활동이 있었으며, 총회를 통하여 회원님들께 보고를 해 온 바와 같습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저희 제28대 집행부는 역대 집행부가 이룩해 놓은 학회의 발전 위에 또 한 장의 벽돌을 올려 놓았습니다. 이러한 학회 활동의 중심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해주신 실무이사 및 부실무이사 그리고 여러 위원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회원님들 한 분 한 분의 학회의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현재의 성과가 가능하였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존경하는 회원님들 한 분 한 분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bhl@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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