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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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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물리올림피아드: 노력과 성과

한국물리올림피아드의 시작과 발전

작성자 : 이성묵 ㅣ 등록일 : 2024-06-25 ㅣ 조회수 : 450 ㅣ DOI : 10.3938/PhiT.33.014

저자약력

이성묵 교수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1971)하고 미국 아리조나 대학교에서 이학 박사 학위(1983)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교수(1989-2013)와 한국물리학회 물리올림피아드위원장(2002 -2008)을 역임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 명예교수로 있다.

Korean Physics Olympiad Its Introduction and Progress

Sungmuk LEE

The Korean Physics Olympiad was introduced in 1992 to the Korean Physical Society. The spirit of IPhO, aiming at promoting physics and education for secondary school students, is well accepted and has made good progress in Korea.

올해로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가 활동을 시작한 지도 30년이 넘어 초기의 참가 학생들 중에서 중견 물리학 교수가 되는 세월의 흐름이 있었다.

IPhO는 1967년 동구권 국가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매년 여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며, 참가하는 중등학생은 2일에 걸쳐 매일 4시간 이상의 시간을 두고 물리내용의 이론과 실험 문제를 풀게 된다. IPhO의 문제는 모두 주관식이므로, 객관식 물리문항에 익숙한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시험이었기 때문에 참가 초기에는 은메달이나 동메달만 수상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특하게 생각되던 시절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1992년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열린 제23회 대회 때부터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최초 참가년도에는 은메달 하나 수상으로도 고무되었다.

Fig. 1. Welcome Photo After Returning from the 2008 IPhO in Vietnam. (2008년 베트남 대회 후 귀국 환영 사진)Fig. 1. Welcome photo after returning from the 2008 IPhO in Vietnam. (2008년 베트남 대회 후 귀국 환영 사진)

하계·동계 올림픽의 선수들은 인간의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며 경연을 하여 excellence를 추구하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는 물리의 세계에도 이러한 excellence를 추구하게 되며 당연히 주관식으로 긴 시간의 문항이 출제된다. 이러한 IPhO의 경연방식은 처음 참가하던 당시의 교수나 학생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진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선진국 많은 나라의 중등학교 물리과정에서 우수한 학생들은 대학의 일반물리 내용 수준을 선행학습하고 있으며 IPhO 경연수준의 물리내용은 이들 나라에서 많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으로 영국의 GCE A level 물리, 미국의 AP 물리, 또는 미국의 PSSC 물리를 들 수 있다.

대회에 참석할 때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느라 교수님들 학생 모두 수고가 많은 일정을 가지게 된다. 통상 대회 전날 참가 장소에 도착하여 다음 날 오전에 개회식을 한 후, 오후부터 이론 문제의 선정을 위해 각국 대표 교수 전원이 문항심사 회의에 참가하게 된다. 여러 논의 끝에 밤 12시가 되어서야 이론 문제가 최종 확정되면 각국 대표 교수들은 그 즉시 밤을 새워가며 문항을 자국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초기에는 노트북이 보급되지 않던 시절이라서 한글로 번역한 문제들을 연필로 써서 완성한 한국 학생용 최종 문제지를 종료 시한인 아침 8시 직전에 제출해야 했으니 교수님들의 노고가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한 가지 주제로 4시간 동안 하는 실험은 학생들이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시절이었다. 다행히도 대회 종료 후 주최국에서 출제된 실험의 hardware를 판매하기에 귀국길에는 실험기구를 가지고 와서 매년 축적하게 되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IPhO에 계속 참가하며 교수님들의 봉사와 학생들의 면학으로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상위권 등수에 속하게 되었다. 그간의 교수님들의 노고, 학생들의 물리에 대한 깊은 관심, 물리학회의 적극 지원, 국가의 끊임없는 지원 등 모두의 노력의 결실이 큰 덕분이며, 이러한 물리경연 학습에 전국의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물리학습의 저변이 더욱 커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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