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ucleation의 한글 용어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의 연구 성과 기사1)는 “원자가 모여 결정을 이루는 ‘핵 생성’(nucleation) 과정을 처음으로 관찰해 냈다”라는 표현에서 Nucleation을 핵생성으로 번역하였다. 하지만, “핵생성”이 단독으로 사용될 경우,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하여 원자핵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용어 심의 위원회에서는 관련 분과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핵형성”이라는 보다 적절한 단일 용어로 교체하기로 하였다.

2.  Hard의 한글 용어

현재 물리학 용어집에 Hard radiation과 Hard X-ray는 굳은(또는 경질) 방사(선)과 굳은(또는 경질) 엑스선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실제 물리적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관한 핵물리분과, 입자물리분과, 천체물리분과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Hard는 물리적으로 높은 에너지의 변환이 있는 입자 간 산란 또는 과정에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굳은” 또는 “경질”은 물리적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그런데, 방사선물리에서 굳은 빔(hard beam) 등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별개의 번역을 물리학용어집에 수록할 필요가 있다. 비록 물리학용어집의 통일성이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물리적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물리학용어의 첫 번째 목적임을 고려하면, 다소 번거롭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

용어심의위원회는 이러한 의견을 수용하여, 핵-입자-천체 분야의 hard는 ‘고에너지’로, soft는 ‘저에너지’로 통일하기로 하였다. 추가로 현재 용어집에 수록되어지지 않은 hard scattering과 hard process를 각각 “고에너지 산란”, “고에너지 과정”으로 새로이 등재하기로 하였다. 또한, hard 및 soft를 포함한 전체 용어를 검토하여 장기적으로 관련 분과 의견을 수렴하여 정비하기로 하였다. 이번에 변경된 용어는 아래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