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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물리교육

2024년 물리페스티벌 행사 성료 보고

작성자 : 김근수·손창희·곽보근·조연정·김봉재 ㅣ 등록일 : 2024-09-23 ㅣ 조회수 : 378

저자약력

김근수 교수는 2007년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에서 고성능 일차원 나노선 기반소자 제작 및 이의 특성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성균관대학교 박사후연구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세종대학교 물리천문학과 및 그래핀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나노전자소재 합성, 소자제작 공정개발, 물성평가 및 응용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kskim2676@sejong.ac.kr)

손창희 교수는 2015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강상관계 산화물 분광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대학교 박사후연구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오크릿지 국립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9년부터 현재까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스핀-궤도 결합과 강한 전자-전자 상호작용이 함께 작용하여 나타나는 현상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chsohn@unist.ac.kr)

곽보근 교수는 2012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일반상대성 이론 및 양자중력 이론에 기반한 블랙홀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강대학교 양자시공간 연구센터, 세종대학교 물리천문학과를 거쳐 2019년부터 현재까지 동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블랙홀을 주로 연구하고, 우주 검열 가설 및 블랙홀 열역학, AdS/CFT 이중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4년 현재, 한국물리학회 출판원 사무부총장, 진흥원 위원, APhO준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rasenis@dgu.ac.kr)

조연정 교수는 2005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응집물리실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0년 이화여자대학교 전임강사, 2011년부터 현재까지 경북대학교 물리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상관 전자계에서 일어나는 전자 간의 강한 상호작용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한 스핀-전하-궤도-격자 자유도 사이의 결합 관계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양자극한물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jophy@knu.ac.kr)

김봉재 교수는 2014년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응집물질물리이론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2017년까지 비엔나 대학교, 2018년부터 2023년 여름까지 국립군산대학교에서 근무하였고, 2023년 가을부터 경북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계산 방법론을 통해서 다양한 강상관 및 자성 물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bongjae@knu.ac.kr)

한국물리학회는 지난 7월 29일(월)부터 31일(수)까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주최로 UNIST 교정에서 ‘물리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물리페스티벌은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물리학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획하여 2023년에 시작한 행사로 첫 회에 호응이 매우 좋아서, 올해 2024년 2회 페스티벌부터는 초등학생까지 대상을 확장하여 개최하였다. 초등학생 물리페스티벌은 7월 29일 하루 동안,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은 7월 30일~31일 1박 2일 동안 다양한 물리 체험 및 강연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였다.

본 행사는 물리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물리학자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물리 관련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로 접수기간 첫날 오전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각 과정별로 신청인원은 초등학생 150명, 중·고등학생 150명으로 총 300명이었고, 최종 참가인원은 각 과정별로 초등학생 141명, 중·고등학생 146명으로 모두 287명이 참가한 행사 규모로 3일 동안 진행되었다. 행사 전반에 걸쳐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물리 페스티벌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첫날인 7월 29일, 초등학생 참가자들은 UNIST의 첨단연구시설 견학 및 ‘전자의 발견 실험’을 직접 수행하며 체험하였다. 이후 이어진 명사 강연에서는 한림대 고재현 교수의 ‘빛을 보는 법, 빛을 만드는 법’을 들으며, 강연 중에 “와~, 와~”하는 학생들의 감탄사가 연이어 터져 나와 대형 강의실이 마치 콘서트장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 운영진 교수님들과 스텝들도 훌륭한 강연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우수 수강생들에게는 명사의 친필 사인이 담긴 저서를 선물하였고, 강연이 끝난 후 아쉬움이 남은 학생들이 연사분께 사인을 요청하면서 갑작스레 명사 사인회가 개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진 1. 초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1) 오리엔테이션, (2) 명사강연. (3) 명사 사인회, (4) 전자의 발견 실험 체험, (5) 에그드랍, (6) 최강 OX 퀴즈쇼. 사진 1. 초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1) 오리엔테이션, (2) 명사강연, (3) 명사 사인회, (4) 전자의 발견 실험 체험, (5) 에그드랍, (6) 최강 OX 퀴즈쇼.

이어서 ‘계란을 보호하라!’는 특명 아래 흥미만점 ‘에그드랍’ 물리체험에도 모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였다. 최강 OX 퀴즈쇼를 통해 학생들은 과학 상식 및 지식을 뽐내었고 퀴즈쇼 풀이 우수자에게는 개별 상품이 주어졌으며, 행사 중간에 개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지면서 학생들의 흥미는 고조되었다. 폐회 시에는 초등학생 물리페스티벌 참가자 전원에게 수료증이 배부되었다.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참가자들은 1박2일(7월 30일~31일) 동안 UNIST의 첨단연구시설 견학 및 첨단 장비를 이용한 ‘빛의 속도 실험’을 직접 수행하였으며, 체험부스, 명사 강연, 퀴즈쇼, 천문관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체험하였다.

사진 2.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I. (1) 명사강연: 고재현 교수, (2) 명사강연: 최형순 교수, (3) 명사강연: 박권 교수. 사진 2.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I. (1) 명사강연: 고재현 교수, (2) 명사강연: 최형순 교수, (3) 명사강연: 박권 교수.

한림대 고재현 교수의 명사 강연 ‘양자역학이 만드는 디스플레이의 신세계’, KAIST 최형순 교수의 명사 강연 ‘측정의 과학’, 그리고 KIAS 박권 교수의 명사 강연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양자역학, 삶, 우주, 그리고 양자컴퓨터’는 요즘 주목받는 물리학 주제에 대한 강연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동국대 곽보근 교수의 천체물리 강연 ‘별에서 온 우리’는 별의 탄생과 진화, 블랙홀을 주제로 흡인력 있게 진행되었고, 이어진 천체 관측 체험과 연결되어 학생들의 큰 흥미를 자아냈다. 아울러, 2024년 처음으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준비한 UNIST 입학처장 김철민 교수의 특별 강연도 준비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받았다.

사진 3.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II. (1) 물리실험 체험. 빛의 속도 측정, (2) 체험부스: 원자힘현미경 (Park Systems 사 협찬 시연). 사진 3.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II. (1) 물리실험 체험: 빛의 속도 측정, (2) 체험부스: 원자힘현미경 (Park Systems 사 협찬 시연).
사진 4.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III. (1) 천체물리강연: 곽보근 교수, (2) 천체관측 체험: UNIST 물리학과. 사진 4.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행사 현장 사진들 III. (1) 천체물리강연: 곽보근 교수, (2) 천체관측 체험: UNIST 물리학과.

마지막 날에 학생들은 그동안 함께했던 조원들과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가장 인상깊었던 강연이나 실습·실험을 주제로 포스터를 만들고, 심사위원과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을 유기적으로 잘 이해하고, 정돈된 포스터를 만들어 유창하게 발표하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학습성과를 잘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5.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포스터 제작 및 조(팀)별 발표 경연. 사진 5.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포스터 제작 및 조(팀)별 발표 경연.

또한 물리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자리잡은 최강 퀴즈쇼(기획진행: 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강해용 교수)에서 학생들은 물리와 관련된 다양한 퀴즈를 풀며 빙고를 완성하여 모든 학생들이 끝까지 활기차게 참여하며 축제를 즐겼다.

사진 6.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최강 퀴즈쇼(빙고 게임)와 장기자랑. 사진 6.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최강 퀴즈쇼(빙고 게임)와 장기자랑.

한편,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참가자 전원에게 수료증과 물리페스티벌 기념품이 배부되었으며, 최강 퀴즈쇼의 빙고 풀이 우수자에게는 개별 상품을, 포스터 제작 및 우수 발표 경연 조(팀)에게는 금상 2팀(한국물리학회장상), 은상 3팀(한국물리학회장상), 동상 4팀(한국물리학회장상)을 선정하여 시상하였다.

사진 7.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포스터 수상 팀(조) 기념사진. 사진 7.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포스터 수상 팀(조) 기념사진.

한국물리학회 홍석륜 회장은 “물리페스티벌 참가학생들이 본 행사를 통해,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첨단연구시설 견학과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봄으로써 물리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꿈을 마음껏 펼치며 실현시킬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특히, 물리학의 핵심 분야이며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와 연결되어있는 ‘반도체’와 ‘양자’ 분야에 대해 초·중·고등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물리학의 발전,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과학 및 산업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끝으로, 본 물리페스티벌 행사를 준비부터 끝까지 성심을 다해 도와주신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관계자분들, 특히 물리학과 교수님들과 체험부스(연구실) 구성원분들, 조별 멘토를 자원하여 봉사해주신 학부 및 대학원생들께 그리고 체험부스를 위해 특별히 참가하여 ‘원자 힘 현미경’ 관련 시연을 해주신 ‘Park Systems’사의 홍보팀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폐회 소감을 밝혔다.

사진 8.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단체 사진. 사진 8. 중・고등학생 물리페스티벌 단체 사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두 번의 물리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동안 페스티벌을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들께 본 행사가 어떠한 인상으로 남았는지는 지금 앞에 있는 컴퓨터나 핸드폰의 인터넷 검색창에서 ‘물리페스티벌’을 키워드로 검색해보길 권한다.

매우 많은 후기들이 올라와 있는데, 그중에 일부를 발췌하여 아래와 같이 본 기고글에 체험사례로 소개해 본다.

물리페스티벌 체험 사례

제목: 물리페스티벌 강추라네요

글쓴이: 설탕나비

내용: (오타 수정없이 블로그 글 그대로)
중 1 딸이 2024 유니스트 물리페스티벌 다녀왔어요. 아직 1일차 이지만 이렇게 흥분해서 얘기하는 건 처음봅니다.

여자애지만, 양자역학 관심 많아서 오전 명사강의 듣더니 ~~
쫌 아는 10대 시리즈 작가라고 완전 좋아 했어요.

오후에 부스투어는 5군데 실험실보면서 영상으로만 보던 초전도체 실험도 보고 대통령급만 본다는 비싼 UCRF를 멀리서지만 직접봤고 원자 현미경을 직접 봤다고 박수치고 날리였어요 ^^ (다리는 아팠다고 하네요)

오후 동국대에서 오신 교수님 블랙홀 강의는 환상적이어서 계속 두근두근 했데요 ㅎㅎ
집에오자마자 이 교수님을 검색하더라구요. 평생잊지못할 강의였다는 극찬을 ~~~

망원경으로 별 보는 건 오늘 습도가 높아서 잘보지는 못했다고 했지만 제가 멀리서 강사님께서 목이 쉬어라 설명해주시는 모습을 봤어요.(감사합니다)

조별로 배정된 조교님도 너무 좋으셨나봐요.
처음 본 애들이랑 엄청 친해지고 내일 일찍모여 둘째날 포스터 만들기 준비한다네요.(기특 기특)

저희는 지방에 살아서 돼지국밥이 익숙하지만, 서울애들은 돼지국밥이 뭔지 모르고 잘못먹더라고 하네요 ㅎㅎ
저희애는 맛나게 먹었답니다.

(출처: 네이버 카페 [이과 최상위권의+비밀])

2024년 물리페스티벌 성료 보고를 마무리하며, 2023년, 2024년 물리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고락을 함께했던 한국물리학회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페스티벌 행사에 함께하며 자리를 빛내주신 한국물리교육진흥원장님을 비롯하여 물리페스티벌 행사 관련 수고를 해주셨던 학회의 모든 실무진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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