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아 프로그래밍 입문.(이인호 지음|출판사 북스힐|2025년 6월 출판)

줄리아는 고성능 수치 계산과 과학 계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C/FORTRAN 수준의 빠른 실행 속도와 Python 수준의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2012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발표된 이후, 줄리아는 데이터 과학, 시뮬레이션,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줄리아는 빠른 계산, 그림 그리기, 그리고 멀티코어 자원을 위한 병렬 계산(Thread, CUDA, MPI) 기능까지 포괄적으로 확실하게 지원한다. 아울러, 줄리아는 측정 장비와 통신에 필요한 여러 패키지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인 글쓴이는 FORTRAN, C, OpenMP, MPI, Python, TensorFlow, Keras, PyTorch, CUDA, PyVISA 등의 각종 컴퓨터 언어/패키지를 사용해왔다. 놀랍게도 줄리아는 이 모든 것을 일관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현대적인 컴퓨터 언어이다. 《줄리아 프로그래밍 입문》, 이 책은 줄리아 언어의 기초와 본질에 대한 설명을 충실히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줄리아가 복잡한 계산, 시뮬레이션, 병렬계산, 인공지능, 장비제어, 그리고 다양한 이공학적 응용 문제 풀이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래 URL에서 책에 나오는 실습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다.(https://github.com/inholeegithub/introduction_to_julia_programming)

하나의 Python 함수가 있을 때 그것을 줄리아 함수로 변환하는 것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제일 잘하는 일이다. 우리는 ChatGPT, Claude, Perplexity, Copilot, Gemini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의 컴퓨터 언어에 익숙한 프로그래머는 그 어느 때보다 부담 없이 컴퓨터 언어를 바꾸어 볼 수 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시기 우리는 줄리아를 공부할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언어 자체의 구체성보다 가속화된 논리의 흐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이 제법 방대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아주 당연하게도, 줄리아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순서대로 살펴볼 필요는 없다. 줄리아의 기초적인 내용을 가장 먼저 익힌 다음에 곧바로 필요한 항목으로 이동하여 해당 내용을 익히고 연습을 지속하면 될 것이다.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가 통상적인 연역적 사고만을 뒷받침하는 계산에만 머물러 있으면 불리하다. 새로운 발견과 창조의 바탕으로 요구되는 귀납적 사고가 줄리아 내부에서 가능하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줄리아는 연역적 사고(운동 방정식)와 귀납적 사고(인공지능)가 하나의 컴퓨터 언어에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귀납적 사고는 세상에 없던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필수적인 연구 항목이다. 비판적 사고와 함께 귀납적 사고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이공학적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줄리아는 과학 컴퓨팅, 데이터 과학, 측정 분야에서 높은 성능과 유연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과학적 사고방식을 통합할 수 있다. 나아가, 측정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 처리 기술의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줄리아는 새로운 이공학적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이다. 《줄리아 프로그래밍 입문》, 이 책이 이공학적 혁신의 마당을 개척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인호(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