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 RAON은 2011년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 구축사업으로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에 구축한 한국의 중이온가속기입니다. 희귀동위원소 생성 및 활용을 위해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ISOL)와 비행 파쇄 분리(IF) 방식을 결합한 독창적 방식으로 설계되어, 2023년 초전도 선형가속기 SCL3을 통한 최초 빔 가속 및 ISOL 희귀동위원소 인출에 성공하며 국내 희귀동위원소 과학 연구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RAON은 현재 단계적 구축을 거쳐 본격적인 이용자 빔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초과학뿐 아니라 의학·재료·산업 등 여러 분야로 파급될 국가 전략적 연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중이온가속기 RAON의 본격적인 운영 개시와 더불어, 일본 RIKEN RIBF 시설을 기반으로 극한 영역의 중성자 과잉 희귀동위원소 생성 및 활용 연구를 위한 한·일 양국 연구자들의 국제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극한희귀동위원소 과학 국제협력사업인 TOPTIER(Top-Tier Platform in Extreme Rare Isotope Science)는 두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희귀동위원소 과학 분야에서의 국제 공동연구, 연구인력 교류, 정보 교환, 협력 거점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세계 유수 연구기관 간의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 플랫폼을 마련하고, 희귀동위원소 과학의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TOPTIER 국제공동연구는 한국 중이온가속기 RAON의 구축에 헌신하신 중이온가속기연구소 모든 분들의 노고와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밝히며, 이에 깊은 존경과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국내에서 TOPTIER 국제공동연구 참여기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자, 그리고 한국물리학회 핵물리분과 연구자분들의 협력과 지원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RIKEN RIBF의 H. Sakurai 교수님을 비롯한 일본 TOPTIER 연구자들의 연구 협력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TOPTIER 사업단은 향후 뜻깊은 성과를 이뤄내어 보고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더 나은 국제협력의 결실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정진하겠습니다.

[객원 책임편집위원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연구위원/극한희귀동위원소과학 국제협력사업단 책임연구원 신택수 (tsshin@ibs.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