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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국제 순수 및 응용물리 연합(IUPAP) 총회 참가기

작성자 : 김영동․노태원․정현식․서선희․안재욱 (IUPAP 한국대표단) ㅣ 등록일 : 2021-11-24 ㅣ 조회수 : 1,626

최근 IUPAP(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Physics, 국제 순수 및 응용 물리 연합) 총회(General Assembly)가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다. 한국물리학회는 김영동 IUPAP 소위원장을 단장으로, 노태원 학회장, 정현식 국제협력위원장, 서선희, 안재욱을 단원으로 하는 한국대표단을 총회에 파견하였다. 2021년 10월 20일에서 23일까지 3일간 개최된 이번 총회의 주요 결정 사항은 사무국 이전(싱가포르에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로)과 IUPAP의 스위스 법인화, 그리고 차기 집행부(Executive Council)와 위원회(Commission) 구성 등이었다. 

우선 차기 집행부와 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한국물리학회의 노태원 학회장이 IUPAP 부회장에 선출되어 집행부에 최초 진출하였으며, 분과위원회에는 위원장 2인이 선출되었고, 부위원장 1인과 총무 2인을 포함하여, 총 13명의 분과위원이 선출되었다. 다음 3년(2021년‒2024년) 동안 IUPAP의 집행부와 위원회에서 활동할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은 다음과 같다.

circleExecutive Council: 노태원(서울대), IUPAP 부회장(Vice-President)
circleC2 Symbols, Units, Nomenclature, Atom Masses and Fundamentals: 최재혁(표준연)
circleC3 Statistical Physics: 김두철(고등과학원), 부위원장(Vice-Chair)
circleC4 Astroparticle Physics: 서선희(IBS)
circleC5 Low Temperature Physics: 조연정(경북대)
circleC6 Biological Physics: 이종봉(포항공대)
circleC8 Semiconductors: 김영동(경희대), 위원장(Chair)
circleC10 Structure and Dynamics of Condensed Matter: 노태원(서울대), 위원장(Chair)
circleC12 Nuclear Physics: 윤진희(인하대)
circleC13 Physics for Development: 조윌렴(이화여대)
circleC14 Physics Education: 강남화(교원대)
circleC15 Atomic, Molecular, and Optical Physics: 안재욱(KAIST), 총무(Secretary)
circleC16 Plasma Physics: 최원호(KAIST)
circleC20 Computational Physics: 홍석륜(세종대), 총무(Secretary)

IUPAP은 “물리학의 세계적 발전을 지원하고, 물리학의 국제협력을 촉진하며, 인류문제 해결을 위한 물리학 응용을 돕기 위해” 1922년에 창립된 100년 역사의 국제 물리학 단체이다. 현재 59개 국가의 물리학회를 회원(Member)으로 두고 있으며, 회원국의 자발적 재정분담금(Share, 의결권과 관련)으로 운영된다.

“To assist in the worldwide development of physics, to foster international cooperation in physics, and to help in the application of physics toward solving problems of concerning humanity.”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국제학술대회 후원(sponsored conferences)과 젊은과학자상(IUPAP Young Scientist Prize) 등의 각종 시상이 있다. IUPAP은 과학자의 자유로운 왕래 보장, 차별 및 희롱 금지 등의 IUPAP 학회준칙을 제정하여, 각종 국제학술대회를 재정적 또는 비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IUPAP 젊은과학자상은 이번 총회를 통해 Early Career Prize로 개명되었는데, 초기 연구경력(박사 후 8년 내, 경력단절기간 제외)의 우수한 과학자를 위원회별로 매년 1인씩 선정하고 있다. 이 상을 수상한 한국물리학회 회원으로는 김은성(KAIST, C5), 손영우(고등과학원, C8), 양희준(KAIST, C8) 등이 있다.

금번 총회는 IUPAP을 스위스 국내법에 의한 법인으로 설립하고, 사무국을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로 이전하는 것을 결의하였다. 2022년의 IUPAP 100주년 기념행사와 유네스코에 제안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초과학의 해”(International Year of Basic Scienc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s, IYBSSD, 2022년 7월‒2023년 9월) 계획을 수립하였다. 각국은 다양한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은 물리학회 70주년 기념행사와 APPC(Asia-Pacific Physics Conference)에 IUPAP 100주년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IUPAP의 다음 3년간의 전략적 계획(Strategic Plan)으로는 100주년 기념행사, 교육 및 대중과의 소통, 기후 및 에너지 물리학 등이 수립되었다. IUPAP 내에 양자정보와 윤리 워킹그룹이 각각 신설되었고, 국제물리학생협회(International Physics Student Association)가 제휴위원회(Affiliated Commission)가 되었다.

IUPAP

또한 젠더균형(Gender Balance)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되었다. 위원회 구성과 학술대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검토되었다. 공식 후원하는 학술대회의 초청발표자, 조직위, 참석자의 여성 비율이 각각 평균 25%를 상회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후원하는 학술대회에서 4가지 젠더선택(남, 여, 둘 다 아님, 밝히지 않음)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었다. 그리고 젊은과학자상을 포함한 모든 IUPAP 활동에서 젠더균형, 지역균형, 다양성, 포용성을 위한 노력이 강조되었다. 다음 IUPAP 총회로는 2022년에 트리에스테에서 IUPAP 100주년 기념총회가 개최되고, 2023년에는 제네바 특별총회, 2024년에는 베이징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한국물리학회는 1969년에 IUPAP에 가입한 이래로 IUPAP 내의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3년마다 구성되는 집행부와 위원회를 보면, 2012년 위원 7명, 2015년 11명, 2018년 11명에 이어 금번 2021년에는 위원 13명(위원장 2인, 부위원장 1인, 총무 2인 포함)과 IUPAP 부회장을 배출하였다. 국가별 위원수는 미국 17, 프랑스 16, 독일, 일본, 중국, 인도 각 15, 러시아, 이탈리아 각 14에 이어 한국은 영국과 함께 9번째이다. 위원회 구성에서 국가별 재정분담금(Share)이 고려되는 관행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은 많은 위원을 배출하였다. 참고로 영국과 일본의 재정분담금은 한국보다 50%가 더 많고, 러시아는 80%가 더 많다.

금번 IUPAP 총회는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물리학회는 세계 10위권 국가로서의 역할을 부여받게 되었다. 세계 물리학계는 “물리학의 세계적 발전과 국제협력, 인류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한국물리학회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겠다. 물리학회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활동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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