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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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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물리학 전공자의 다양한 진로

Banker가 된 어느 이론물리학자의 이야기

작성자 : 신승화 ㅣ 등록일 : 2023-05-02 ㅣ 조회수 : 1,651 ㅣ DOI : 10.3938/PhiT.32.011

저자약력

신승화 부지점장은 학부는 물리학(수학 부전공), 석사는 입자이론물리학을 전공하였고, 이론물리학 박사 재학 중에 공군 장교로 유학을 준비하다가, 2005년 8월에 신한은행에 입사하였다. 현재는 본점 리스크관리그룹 내 여신감리부에서 기획 및 기획감리 등을 담당하는 신용위험분석사 겸 여신심사역 및 데이터전문가로 재직 중이다. (seunghwa.sheen@gmail.com)

안녕하세요. 신한은행 신승화 부부장(부지점장)입니다.

학부는 물리학(수학 부전공), 석사는 입자이론물리학을 전공하였고, 이론물리학 박사 과정 재학 중에 공군 장교로 복무하며 유학을 준비하다가, 2005년 8월에 입행(입사)한 후, 영업점(기업지점 및 기업금융센터), 본점(리스크관리그룹 내 리스크공학부), 본점(여신그룹 내 여신기획부), 영업점(기업금융센터), 본점(현재 리스크관리그룹 내 여신감리부에서 기획 및 기획감리 등을 담당하는 신용위험분석사 겸 여신심사역 및 데이터전문가로 재직 중) 순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취업 환경은 나이, 전공 등과 거의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어 상당히 유연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실제로도 이공계 전공자들이 신한은행에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2005년 지원 당시 국내 취업 시장은 나이, 전공, 지원분야 등에 많은 제한이 있어 지금 보다 훨씬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석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었다면, 나이 제한으로 취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삶을 살았겠구나 싶습니다.

표면적인 지원 계기는, 살면서 언제 입사 원서라는 걸 써보겠냐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친한 동생의 강력한 권유였습니다. 처음부터 장래희망이 과학자였고 물리학자를 천직(타고난 직업)으로 생각했기에, 은행에 지원하는 것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순수과학인 물리학, 수학을 공부하면서 주변 사람 특히 가족의 우려 섞인 시각(물리학을 공부해서 취업은 할 수 있겠니, 한의학을 공부했으면 걱정도 없을텐데)이 힘들었던 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우려의 말과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버텨내는 것은 물리학 공부만큼이나 큰 도전이자 시련이었습니다. ‘이 나라는 순수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직업 선택의 기회를 주며 어떻게 평가하고 바라보고 있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은행에 지원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더욱 궁극적인, 내밀한 지원 동기는 어쩌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진정한 학자의 삶이란 무엇일까? 그렇게 살아갈 수는 있을까? 어느 선이면 만족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갈 수는 있는 걸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볼 수도 없는, 실험으로도 증명할 수 없는 영역의 공부를 현실의 흔들림 없이 잘 견뎌낼 수는 있을까?’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무의식적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채용 절차는 1차(서류전형) - 2차(실무자 면접) - 3차(임원 면접) - 최종합격으로 단계별 합격자 선발이었습니다. 실무자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하루 종일 면접관 두 분(본점 부서에서 근무하시는 차장님, 과장님)과 지원자들이 함께하면서 평가받는 방식이었습니다. 함께 일할 직원을 선발하기 위해 엄청 정성을 들이는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누군가를 선발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며, 그 사람의 미래를 위해선 어쩌면 합격이 아닌 불합격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개별적인 고충을 말씀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실무자 면접 때 평소 입던 복장(남방, 면바지, 재킷)을 했었는데, 지원자 모두가 검정 정장에 넥타이를 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면접관 두 분에게 복장 규정(단정하고 깔끔한 복장 착용)을 재확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3차는 임원 면접으로, 입행 후에 당시 질문자가 인사 담당 부행장님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압박 면접을 거의 유일하게 받았습니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질문은 ‘신승화 씨는 잘못 오신 것 같다. 어딜 가셔야 하는지 알고는 계신지 모르겠네요.’였고, 질문의 숨겨진 의도가 ‘은행에 들어오면 그동안 물리학을 공부한 게 아깝지 않겠느냐’, ‘공부한 걸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해야 선택의 후회가 없지 않겠느냐’였던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면접 후 당연히 떨어졌다고 믿었기에, 물리학을 계속 공부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다독였던 게 생각납니다.

최종합격 통지라는 큰 충격을 받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이 밀려오면서, ‘신한은행을 왜 다녀야 하는지? 다니면 잘할 수는 있을지? 천직으로 생각했던 물리학을 그만둔다는 죄책감을 과연 버릴 수 있을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자연과학대학 학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상담을 드렸는데, ‘우리나라 금융업의 발전을 위해선 미국 월가처럼 물리학 박사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 ‘학계에 남아있어야 물리학을 연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입자)이론물리학을 공부했던 가장 큰 이유가 뭔가? 남들보다 재능이 있으니깐, 그리고 세계적으로 큰 획을 긋는 주류가 되고 싶은 꿈이 있으니깐, 아닌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 나이의 한국인으로는 쉽지 않아요. 한국에서 교수인 제가 행복해 보이나요? 주류가 못된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버클리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을 때 나만 빼고, 다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에 취업을 했다. 그들은 세계적인 기업에서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는데, 나만 교수하면서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지원서를 제출했을 때 가고 싶다는 의지가 표출된 겁니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분명 네가 재미있어 할 게 눈에 선하다. 물리학 전공이 너에게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다만, 라인이 없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이다’ 등 현실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결국 신한은행으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취업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터라, 입행 당시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은행에 들어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금융 관련 자격증을 입행하고 모두 취득했으니, 전혀 준비를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은행 생활을 하게 되면서,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나) 물리학을 공부한 게 취업 준비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행내교수로 강의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항상 강의하면서 질문하는 게 있습니다. ‘라면을 끓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혹시 라면, 물, 냄비, 가스레인지 등 HOW를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라면을 끓이려는 이유, 의도, 목적 등 WHY를 생각하셨나요?

학부 때부터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철학자가 되어가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달리 말해, HOW에서 WHY로 넘어가는 순간들 말입니다. 근원적인 물음(진리)에 대해 답을 찾으려는 훈련이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체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든 시간이 흐르면, 직장인 대부분이 해당 업무의 목적, 의도, 이유를 잊어버린 채 어떻게든 완료하는 데만 매몰되어 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족한 시간 등 다양한 이유로 맡은 업무의 궁극적 필요성을 생각할 겨를 없이 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지 주어지는 것,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숨겨져 있는 근원적이면서 통찰력이 필요한 문제(업무)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시대가 많이 변하면서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혁명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하고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관점의 논리적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력인 것 같습니다.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HOW와 WHY를 선순환시키는 훈련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물리학을 공부한 경험이 은행 생활을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비단, 은행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큰 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지어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가끔 발생합니다. 결국은 그 누구도 정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가장 그럴싸한 가설(결과)을 제시하면 승리하는 게임과도 같습니다.

이는 흡사 물리학을 다루는 것과도 동일합니다. 주어진 계(업무)에서 숨겨진 조건들을 최대한 찾아내어(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한 조건이나 패턴을 찾거나, 혹은 가용 비용과 같은 국소성을 찾거나 등) 정확하게 방정식을 푸는 것입니다. 그러니, 물리학을 배우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리처드 파인만과 화가 친구의 일화(이론물리학자가 화가만큼의 심미안은 가지지 못해도 보통 사람의 수준 정도는 가지고 있으며, 화가가 보지 못하는 장미 꽃잎에서 일어나는 양자역학의 아름다운 메커니즘은 볼 수 있다.) 같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리스크공학부에서 근무할 때 ‘국내 부동산 시장을 일반상대성 이론으로 분석’해서, 1년마다 개최되는 신한그룹 계열사 내 리스크 업무 담당자들의 모임(REN CoP, 물리학회처럼 리스크 학회 성격의 모임)에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물리학 비전공자들의 반응은 거의 핵폭탄 수준으로 뜨거웠습니다. 살면서 본인들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관점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받았기 때문입니다.

금융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은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번쯤은 대부분이 개인 고객으로 일반(시중)은행 영업점(개인지점)을 방문하신 경험[통장신규, 입출금, 예(적)금가입, 펀드가입, (가계)대출상담, 환전 등]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지점은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여러분이 경험했던 업무를 하며, 기업지점 또는 기업금융센터는 법인(주식회사, 유한회사 등) 또는 법인격 단체(사단, 재단 등) 대상으로 비슷한 업무[통장신규, 예(적)금가입, (기업)대출상담, 외화송금 및 수출입 등]를 하는 곳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에게 생소한 다양한 업무들이 본점 등에서 처리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근무하지 않았더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명확하진 않겠지만 일반(시중)은행 조직은 크게 영업점과 본점으로, 영업점은 고객에 따라 개인지점, PB지점, (대)기업지점, 기관지점 등으로, 그리고 본점은 영업점에서 제공(처리)하는 고객 서비스(업무)로 인해 발생하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처리하고 관리하는 부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융의 핵심 기능은 자금의 흐름입니다. 자금의 흐름 때문에, 은행의 재무구조는 흔히 알고 있는 일반회사와 반대로 만들어집니다. 고객이 영업점에 방문하여 예금을 가입하면(대출을 받으면) 은행은 부채로(자산으로) 인식합니다. 즉, 고객 자산의 예금은 은행 입장에선 부채가 됩니다. 고객이 맡긴 예금에 대해 은행은 돌려드려야 할 의무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자금 흐름 기능은, 예금자의 자금을 위임받아 자금을 필요로 하는 대출자에게 빌려주고 다시 그 자금을 회수해서 본래의 주인인 예금자에게 돌려보내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바로 은행이며 - 이로 인해 속된 말로 은행은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한다’(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을 이용해서 수익창출)는 오명을 갖는데 어쩔 수 없는 숙명인 듯합니다 -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기에, 이 신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을 은행은 영업점과 본점을 통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은행 전반의 프로세스를 대표적인 업무인 예금과 대출(여신)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영업점에서 기업체 혹은 개인에게 대출을 하게 되면 어떤 종류의 프로세스가 작동할까요? 우선 은행이 대출하면서 갖게(노출) 되는 다양한 종류의 금융리스크를 살펴보면, 크게 5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차주(대출을 받아간 고객)인 기업체나 개인이 대출을 갚지 않을 위험입니다. 이는 신용리스크라고 불리며, 차주의 신용상태에 기인합니다. 둘째,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들의 실수나 고의로 사고(손실)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운영리스크라고 부르며 은행의 내부통제체계에 기인합니다. 셋째, 일반적으로 예금으로 조달한 자금이 대출의 원천이 되는데, 경제상황 또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수준으로 변경되지 않을 위험이 발생합니다. 이를 금리리스크라고 부르며 금융시장에서의 금리 변화에 기인합니다. 넷째, 예금을 받는 순간(앞서 설명 드렸듯이 은행은 예금자가 찾고자 할 때 지불해야 할 의무가 생기며) 지불을 못할 위험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유동성리스크라고 부르며 경제상황의 불안이나 은행에 대한 신뢰도 악화로 발생하는 예금자들의 불안한 심리에 기인합니다(뱅크런 사태). 다섯째, 대출을 해주고 남은 예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가격하락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시장리스크라고 부르며 금융시장에서의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 하락과 환율 변화에 기인합니다.

영업점에서 대출이라는 하나의 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은행은 5가지 이상의 금융리스크에 노출이 됩니다. 이처럼 업무에 따라 노출되는 리스크를 찾아내고, 예측(측정)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영업점과 본점에 의해서 작동을 하게 되며,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부서로 나눠집니다. 물론, 유관부서나 타부서 및 영업점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 영업점에서 3년을 근무하면서, 법인 관련 원-스탑 뱅킹서비스(고객이 한번 자리에 앉으면, 원하는 업무를 모두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기업 관련 모든 업무 즉, 대출, 당좌, 외환, 수출입 등을 알아야 함)를 담당하였고, 영업시간에는 내점 고객으로, 영업 외 시간에는 대출 및 부수 업무 등으로 바쁨과 야근의 연속이었습니다. 영업점의 셔터가 내려가면 바로 퇴근하는 게 아니라, 이때부터 실질적인 업무가 시작된다는 걸 입행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주변 분들이 영업시간만 생각하고는 은행은 일찍 끝나서 참 좋겠다고 불만 섞인 부러움을 토로하셨는데, 계산을 해보니 최근 3년을 제외하고 평균 퇴근시간은 밤 9~10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법정 근로시간 준수와 업무의 디지털화, 집중화 등 효율성 제고로 인하여,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영업점의 평균 퇴근시간은 늦어도 오후 6~7시 정도입니다.

본점 근무를 리스크공학부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업무를 담당하며 은행 전반의 금리리스크와 유동성리스크 등을 측정 및 관리하였고, 기업신용평가모형 및 부도모형 업무 등을 담당하며 신용리스크 측정요소인 부도발생확률(PD), 부도시손실율(LGD)과 신용환산율(CCF) 등을 추정 및 관리하였습니다. 여신기획부에서 두 번째 본점 근무를 하면서, 여신그룹 전체의 기획과 여신포트폴리오 및 자산건전성 분석 및 관리, 이슈보고서 작성, 산업분석 및 산업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담당하였습니다.

이 글이 물리학을 공부(전공)하면 취업할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받은 경험이 되셨길 간절히 바라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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