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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Korean Physical Society 2022년도 연차보고서
작성자 : 조용훈·문창성·양범정·김흥식 ㅣ 등록일 : 2023-01-03 ㅣ 조회수 : 1,624
조용훈 교수는 서울대학교 이학박사(1997)로서 현재 KAIST 물리학과 교수 및 자연과학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며,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물리학회 부회장 겸 JKPS 편집위원장, 그리고 반도체물리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반도체물리, 나노포토닉스, 양자포토닉스 실험이다. (yhc@kaist.ac.kr)
문창성 교수는 서울대학교 이학박사(2011)로서 EU의 Marie Curie Fellowship을 수여받고,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의 APC 연구소 및 파리 7대학과 이탈리아 INFN 피사연구소,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루의 이론 물리연구소(IFT)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서, 2017년부터 경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이용한 CMS 실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새물리』 편집담당 부실무 이사를 역임하였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JKPS 편집담당 실무이사를 역임하였다. (csmoon@knu.ac.kr)
양범정 교수는 위상물질 이론의 전문가로 2008년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토론토 대학 및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연구원 과정을 거친 후 2015년부터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JKPS 부실무이사를 담당하였다. (bjyang@snu.ac.kr)
김흥식 교수는 응집물질물리 전자구조계산 전공으로 2013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 토론토 대학 및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을 거쳐 2019년부터 강원대학교 물리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JKPS 부실무이사를 맡았다. (heungsikim@kangwon.ac.kr)
들어가는 말
1968년 3월에 창간된 이래, Journal of the Korean Physical Society(이하 JKPS)는 한국물리학회의 대표 학술지로서 국내 물리학계의 학문적인 성장에 큰 공헌을 해왔다. 또한, 1992년 Science Citation Index(이하 SCI) 등재된 이래로, JKPS는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창구의 역할과 동시에 국내외 연구자들 간의 교류를 위한 중요한 통로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2011년 8월부터는 JKPS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 및 학술논문 보급 확대를 위해 Springer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매달 두 호의 논문을 출판하고 있으며, 2022년 12월 31일 현재 81권 12호의 논문을 출판한 상태이다. 2015년 12월부터는 국내 회원들에 대한 접근성 개선 및 독자층 확보를 위해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들을 대상으로 online free access를 시행하고 있으며, 2020년 8월에는 새로운 홈페이지를 오픈하여 안정적인 온라인 논문 투고, 심사, 및 편집 시스템을 확립하였다. 2021년부터는 Springer의 편집 및 출판 시스템을 이용하여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홈페이지 개편과 게재료 면제 서비스를 정비하였고, 편집위원 및 심사위원 페이지에 세부적인 논문 평가항목을 추가하여 논문의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저널의 출판 시스템의 개편을 통해 우수한 논문들을 유치하여 출판하였고 그 중 하이라이트 논문을 선정하여 홍보하는 등 저널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국제적 표준에 발맞추는 방안들을 추진하였다. 또한, 저명 과학자의 총설 논문 증가를 위한 노력과 함께 해외 전문가로 구성된 편집위원과 심사위원 수를 대폭 늘려서 명실상부한 국제저널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본 연차보고서에서는 2022년을 포함한 최근 JKPS의 현황 및 변화를 소개하며, 보다 수준 높은 국제적인 학술지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 및 향후 전망에 대해 간략히 밝히고자 한다.
JKPS 통계 및 2022년 현황
1. 일반호 논문의 투고 수
그림 1은 최근 7년간 일반호 논문의 월별 투고 수 변화를 나타낸다. 특별호를 포함한 전체 투고 논문 수는 그림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 2018, 2019년까지는 일반호의 투고수가 연간 700여 편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15, 2016년에 비해 100여 건 정도 줄어들었으며, 2020년 투고 수는 639편,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559편과 477편으로 최근 들어 급격한 투고 수 감소를 겪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지속적인 투고 수 감소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투고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JKPS의 국제적 인지도 및 논문 출판 프로세스의 개선이 필요하리라 판단한다.
2. 일반호 논문의 rejection ratio
그림 2는 논문 심사 결과에서 rejection ratio의 변화를 보여준다. Rejection ratio는 2000년도 초반부터 꾸준히 증가세에 있었으며, 이는 후술할 JKPS 연간 출판 편수의 감소 및 인용도 지수의 상승과도 연결된다. 또한 2015년부터 도입된 중복도 검사 프로그램 및 이에 의한 1차적 스크리닝 또한 rejection ratio 상승에 기여했으리라 판단된다. 다만 2016년 이후로는 rejection ratio가 5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항목에서 언급한 투고 수 감소와도 연결된다 할 수 있다.
3. 출판 논문 편수
그림 3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JKPS에 게재된 일반호와 특별호 논문의 편수를 보여준다. JKPS의 특별호는 편집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학회의 프로시딩으로 심사 과정을 거쳐 발행된다. 2022년에는 총 297편의 논문이 출판되었으며, 그 중 일반호 논문은 전체 편수의 약 82%이다.
최근 출판되는 전체 논문의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예외적으로 2018년 및 2020년에는 전년도 대비 증가하였다. 그림 2에서 2017년과 2018년의 투고 및 게재 승인 논문의 수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그림 3에서 출판 논문의 수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2017년 5월에 있었던 JKPS 서버 랜섬웨어 감염 및 이에 따른 출판 과정의 연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호 승인 요건 및 과정을 점차 엄격히 적용하여 특별호 출판 편수 또한 감소세에 있으나, 유독 2018년 특별호 논문 수가 증가한 것은 50주년 기념 특별호 출판 때문이다.
이전 섹션에서 살펴본 바, 현재 JKPS는 투고 논문 수 및 출판 논문 수의 지속적인 감소를 겪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질의 논문을 출판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저자들의 투고를 촉진할 수 있도록 저널 내실화 및 홍보 방안들을 강구하여야 하리라 생각된다.
4. 학문 분야별 출판 현황
JKPS는 고에너지물리학부터 응집물질물리까지 물리학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JKPS는 출판 논문들을 7개의 세부 분야로 구분하고 있으며, 그림 4에서 보여지는 각 분야별 출판 논문 수는 전반적으로 물리학회의 각 분과 회원 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중 다학제분야는 응용물리와 반도체물리를 포함한다). 전 분야에 걸친 출판 편수의 감소가 눈에 띄는 가운데 특히 응집물질물리 분야의 논문 출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특별호 출판 편수의 감소와 JKPS의 대안이 되는 다른 경쟁 저널들의 신설 등이 큰 요인으로 판단된다. 응집물질물리 분야에 관계된 특별호는 2013년 5호, 2015년 3호, 2016년 2호가 출판되었으나 2017년 이후로는 응집물질물리, 반도체물리 및 응용물리를 합쳐 매년 1호만 출판되고 있으며, 따라서 2017년 이후 매년 20편 내외의 해당 분야 논문이 특별호를 통해 출판되고 있다. 그러므로 응집물질물리 분야에서 JKPS에 더 많은 논문을 투고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투고 유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 및 저널 순위
JKPS의 피인용지수는 그림 5에 보인 바와 같이 최근 8년간 약 0.4에서 0.657로 완만하게 상승하여 왔다. 그림 5의 녹색 막대그래프로 나타낸 Physics-Multidisciplinary 분야에서의 순위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분야 내에서 90% 정도의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 해의 피인용지수는 지난 2년 동안 출판된 논문의 당해 연도 1년간 피인용 횟수를 지난 2년간 전체 출판된 논문 수로 나눈 값이다. 그림 2에서 보여지는 높은 rejection ratio에서 알 수 있듯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체 논문 출판 수가 줄어든 한편 상대적으로 높은 인용수를 보일 수 있는 논문들이 출판된 결과라 이해할 수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피인용지수의 완만한 상승 및 저널 순위의 상승을 (80위→78위) 볼 수 있는데, 이는 해당 분야 신규 저널들의 창간 때문으로 여겨진다. 인용지수 개선 및 저널 순위 상승은 고무적인 현상이나, 현재의 JKPS의 상황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JKPS가 피인용지수 1 이상을 달성하게 될 경우, Physics-Multidisciplinary 분야 내 논문들 중 대략 상위 75%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따라서 보다 양질의 논문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물리 분야 신규 저널들이 지속적으로 창간되고 있는 가운데, JKPS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저널 피인용지수 개선이 시급하다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JKPS 논문상 정비 및 하이라이트/표지 논문을 통한 논문 홍보 활성화, 그리고 해외 편집위원 및 심사위원 증가를 통한 국제화 노력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리학 저널로서 JKPS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내 현재 JKPS 홈페이지 Springer로 이원화되어 있는 투고 및 편집시스템을 Springer로 통합하여 논문의 게재 승인 후 곧바로 DOI 번호를 부여하여, 출판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개편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외 저명 석학들의 총설 논문을 유치할 수 있는 제도 시행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 총설 논문에 대한 오픈엑세스 비용을 지원하고, 봄/가을 학술대회의 특별 세션에 초청연사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한편,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중심이 되어 현재 시행 중인 입자물리학 분야 논문들의 오픈엑세스 지원 프로그램인 SCOAP3 협약에 JKPS가 포함된다면 해당 분야의 국내외 논문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앞으로 이와 관련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학회 차원의 지원을 바라는 바이다.
향후 전망과 과제, 그리고 도전
한국물리학회에서 발행한 최초의 국제 영문학술지인 JKPS는 1968년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로 오랫동안 회원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 물리학 전 분야를 대상으로 매년 400여 편 정도의 논문을 출판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 online free-access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새로운 홈페이지(http://www.jkps.or.kr)와 논문 투고 시스템을 오픈하여 논문투고, 심사 등에 있어서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2021년부터는 Springer의 편집 시스템을 이용하여 더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더하여 JKPS 논문 투고 페이지 및 시스템을 정비함에 따라 투고 논문 처리 및 심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내 학계의 역량 향상에 따라 그동안 제공해 오던 영문 교정 서비스를 중단하게 돼서 기존보다 신속한 논문 출판 프로세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JKPS의 명실상부한 국제화를 위하여 2021년부터 새로운 임기를 맞는 편집위원과 심사위원의 해외 과학자의 비율을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해외 국가들에서 투고하는 우수 논문에 대하여 신청과 심사를 통해 출판 비용 면제가 가능하도록 안내하여 우수한 국제 논문에 대한 투고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회원들에게 양질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제공하고자 하이라이트 논문을 선정하여 매월 초에 회원들에게 이메일이 발송되고 있다(표 1 참조). 이에 더해서 피인용지수 향상을 위하여 2021년 가을 학술대회부터 한국물리학회 수상자들에게 총설 및 초청 논문을 적극 유치 및 발간하고자 하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2018년에는 JKPS 발간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하여 JKPS 50주년 특별호를 발행하였고, 특별호에 실린 논문들을 강연하는 특별 행사들을 개최하였다. 2019년부터는 생물물리분과 설립 기념 특별호를 시작으로 매해 분과별 topical issue 특별호를 발행하여 각 분과에서 중요한 물리적인 이슈들을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분과 학회 활동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JKPS는 이러한 발전과 노력을 발판으로 회원들에게 누구나 다 투고하고 싶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저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회원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충고 그리고 양질의 우수한 논문들의 지속적으로 투고, 이에 대해서 저널의 투고 및 편집 시스템 혁신에 힘입어 앞으로도 JKPS가 대한민국의 대표 물리학 저널을 넘어서 세계적인 저널로서 인정 받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