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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새물리 2022년 Annual Report

작성자 : 고재현․송종현․유영준․이현석․최재혁 ㅣ 등록일 : 2023-01-03 ㅣ 조회수 : 1,008

저자약력

고재현 교수는 2000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고체물리학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0년부터 일본 츠쿠바 대학, ㈜삼성코닝에서 근무한 후, 2004년부터 한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유전체를 포함한 응집물질 분광학, 고압물리학, 디스플레이-조명 등 광학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hwangko@hallym.ac.kr)

송종현 교수는 2002년 포스텍에서 고체물리학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2002~2003년 포스텍, 2003~2005년 노스웨스턴 대학교, 2005~ 2007년 동경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2007년부터 충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능성 박막, 2-차원 물질을 이용한 양자소자 제작 및 기능성, 산화물 강유전체, 강자성체 박막 등과 같은 박막 관련 고체물리학 실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새물리편집위원회 실무이사로 활동하였다.

유영준 교수는 2006년 서울대학교에서 반도체물리학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6~2007년 동안 서울대학교, 2008~2011년 컬럼비아 대학교, 2011~201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2017년부터 충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전기적 특성의 이차원 물질의 기초적인 특성연구와 이를 이용한 이종접합 구조 신기능 소자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현석 교수는 2008년 고려대학교에서 신소재공학으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008~200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2009~2011년 프랑스 CEA-Leti에서 박사후 연구원, 2011~2013년 삼성전자에서 책임연구원, 2013~2017년 성균관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 나노구조물리연구단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한 후, 2017년부터 충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차원 물질 및 다양한 나노구조 융복합구조의 소자특성 및 광-전기 물성 연구와 CMOS 반도체 소자응용을 위한 신공정 및 신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재혁 교수는 2002년 서울대학교에서 물리교육으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3~2006년 동안 서울대학교, 2005년 캔자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2006~2007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2007년부터 전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생들의 현대물리학습에 관한 연구 및 교사교육에서 교사교육자와 예비물리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셀프스터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새물리 편집위원회를 전 집행부로부터 인수받아 업무를 수행한 지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이제 곧 새로운 집행부의 편집위원회에게 그동안의 업무를 인계하여야 한다. 돌이켜보면 말뜻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하였던 기간이었으며 필자들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였던 여러 가지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던 때였던 듯하다. 새로운 논문들이 투고되어 물리학회 새물리편집위원 담당자로부터 알림이 전달되면, 웹페이지에서 확인 후 전공분야가 적절한 편집위원분들께 심사업무를 배분한다. 편집위원님들께서는 배분된 논문에 적절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심사가 공정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하며, 이후 심사가 완결되면 편집위원회의 수정을 거쳐 출판이 완성되는 과정이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수고하여주신 편집위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이다.

이전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2년간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내심 당혹스러웠던 경험은 종종 재미있는 듯하면서도 다소 엉뚱할 수 있는 논문들이 투고된다는 점이며 이들에 대해 게재부적합이 통보된 후 저자들의 반응이었다. 이같은 논문들의 저자분들은 많은 경우가 전문 물리학자라기보다는 다른 직업에 종사하면서 평소에 물리에 관심이 많아 취미 등의 형태로 연구를 수행하는 이른바 ‘재야물리학자’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들 중 일부는 대단히 실망스러운 나머지 한국물리학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통보하였던 분들도 있었고 또 지속적으로 같은 논문을 재투고하였던 분들도 있었다. 어쨌든, 차치하고 이런 사실들이 모두 그분들의 ‘물리학에 대한 관심과 열망’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니 나중에는 비슷한 경우의 논문들을 다시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조심적 관심’이 생겨난 것 같기도 하다. 이참에 학회 차원에서 이런 논문들을 따로 출판하는 학술지를 창간하여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마치 이그 노벨상이 있는 것처럼..... 사실 이런 저자들의 열정은 대단히 존경스럽고 또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지금처럼 물리학에 대한 사회적으로 관심이 사그라들고 있는 시기에는 더더욱이 말이다.

필자들이 생각하기에 또 다른 특이할 만한 사항은 물리교육에 대한 논문들의 투고 편수가 이전과 비슷하게 응집, 응용 분야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을 고려하여 투고 웹페이지의 논문 분류 분야에 ‘물리교육’ 분야를 추가하였으며 물리교육 담당 편집위원들도 몇 분을 더 초빙한 바 있다. 사실 물리교육에 대한 논문 투고수가 유지되고 있는 경향은 최근 수능에서 과학탐구 분야의 물리과목 선택 지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현황임을 고려하면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일선에서 훌륭한 물리교사의 양성과 물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저하를 좀 더 강하게 실감하고 있는 사범계열 교수 및 연구자들의 뜨거운 노력의 결과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희망을 보게 한다.

작금의 전국 대학의 물리학과 상황은 물리학자들에게 적잖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립대뿐만 아니라 점차 지방거점국립대, 이른바 ‘지거대’에서도 물리학과가 학과명을 바꾸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특히 사립대의 경우에는 신입생 모집이 미달인 상황을 거치면서 물리학과가 대폭 사라졌으며 이는 학생수가 모자라면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사립대의 현실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최근 들려온 모 국립대의 물리학과 학과명 변경 소식은 어안을 벙벙하게 한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소수학문의 보호에 귀를 기울여야 할 지거대마저 모든 이공계 학도들의 기본 소양 과목인 물리학과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실로 ‘뿌리가 말라가는 위기’를 몸소 맞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년간의 새물리 발행 논문수는 이전과 비슷한 경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작년인 2021년의 annual report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을 코로나로 인한 지부학회의 미개최로 분석하였으나 JKPS의 발간 부수도 비슷한 경향으로 줄어든 것은 단순 코로나로 인한 탓은 아닌 듯하다. 따라서 이 자리를 빌려 지난 1년간의 새물리 출판 현황을 분석하고 새물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여 물리학의 사회적 관심을 도모하여 보고자 한다.

새물리 논문 발행 현황 및 각종 상황 보고

1. 2022년 발행 논문

[표 1] 2022년 발행논문. (Editorial, Erratum 미포함)

표 1. 2022년 발행논문. (Editorial, Erratum 미포함)
123456789101112합계
논문편수131112713698131084124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Editorial, Erratum을 포함하지 않은 새물리 논문은 2022년도 현시점까지 총 124편이 발행되었으며 이는 2021년도의 137편과 비교하여 감소된 수치이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2020년도 151편, 2019년도 177편의 발행논문수와 비교하면 점점 더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도의 연차보고서에서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한 지부 학술대회 특별호의 발행 편수가 감소한 것이 큰 영향으로 판단되었으며 2022년도에도 이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코로나 규제가 전년도보다는 완화한 상황에서도 지부학회의 개최로 인한 특별호 투고편수가 이전보다 감소한 사실은 단순히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한 영향은 아닌 듯하다. 감소폭의 경우도 2021년도의 14편과 비슷한 13편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이러한 판단은 타당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물리 국문 논문의 장점을 살린 아이디어를 통한 게재 논문 편수 향상은 작년에 이어 아직도 해결하여야 할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표 2] 2022년도 특별호 상세 현황.

표 2. 2022년도 특별호 상세 현황.
연도지부투고편수AcceptRejectUnder Review출판편수게재율
2022충북10523571%
광주전남1512301280%
강원1512301280%
전북52121 (예정)67%
제주20135213 (예정)72%
대구경북투고 중
65441474376%

월별에 따른 발행 논문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평균 월별 발행 논문편수는 10편 정도이었으며 발행 편수가 가장 적은 달은 6월로 나타났다. 이같이 6월달에 논문편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여름에 해당하는 8월까지 감소세가 유지하는 것은 매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새물리에 논문을 투고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주로 대학에 종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의 학기 일정에 따른 영향, 그리고 계절에 따른 지부학회 개최 일정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도의 지부학회 개최 현황은 충북, 광주전남, 강원, 전북, 제주, 대구경북이며 이는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다. 아직 대구경북 지부의 논문이 투고 중이기는 하나 이를 감안하여도 전년도보다는 투고 편수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표 3] 정기호 게재 거절 비율. (2022. 12. 16 기준, *게재불가율=Reject/(Accept+Reject))

표 3. 정기호 게재 거절 비율. (2022. 12. 16 기준, *게재불가율=Reject/Accept+Reject))
연도20182019202020212022
Accept 논문수6271745445
Reject 논문수3640381825
게재불가율37%36%34%25%36%

정기호 논문의 경우 게재 거절 비율은 36%로 지난해인 2021년도의 경우인 25%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8~2020년도의 수준과 비슷한 수치이다. 새물리의 영향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서는 게재 거절 비율이 높은 것이 유리하나 지금과 같이 연간 발행 편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교하여 많이 감소한 상황에서 발행 편수와 게재 거절 비율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며 이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 2022년 발행된 분야별 논문 분포

[표 4] 2022년 발행된 분야별 논문 수. (Editorial, Erratum 미포함)

2022년 발행된 분야별 논문 수.(Editorial, Erratum 미포함)
연도Editorial총설응집, 응용입자 및 핵물리 교육수리, 통계 물리원자 분자 광학유체, 플라스마의학 물리학제 및 관련 분야지구 천체해설Erratum전체
20221006 011212000 0 13
2003231100000110
3002121420000012
400223000000007
5007150000000013
600202020000006
7004013200000010
800131120000008
9005201401000113
10005130001000010
1100402010010008
12002334200000014
합계004315261220341002124
비율(%)0.00%34.68%12.10%20.97%9.68%16.13%2.42%3.23%0.81%0.00%0.00%100.00%
그림 1. 2022년 발행된 분야별 논문 분포(1~12월). 그림 1. 2022년 발행된 분야별 논문 분포(1~12월).

표 4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22년에 발간된 논문의 분야별 논문 비율은 예전년도와 유사하게 응집 및 응용 물리 분야가 34.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물리교육 분야가 20.97%를 차지하여 여전히 2위이다. 물리교육 분야는 2021년도에는 24%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가 금년도에 다소 감소는 하였으나 2020년도 이전과 비교하여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원자 및 분자 광학 분야가 16.13%로 이전의 13.14%와 비교하여 다소 증가하였다. 입자 및 핵물리 12.10%, 수리 및 통계 물리 9.68% 등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2021년도와 비교하면 그 절대적 차이는 크지 않으나 입자 및 핵물리의 발행부수가 수리 및 통계 물리의 발행부수를 앞서고 있다.

2년간의 업무를 정리하며 크게 아쉬웠던 부분은 여전히 특집호의 부재이다. 특집호의 경우, 큰 범위에서의 동일한 주제 논문을 연재 형식으로 발간하는 형태로, 특정 분야의 기초 내용과 심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중견 연구자는 물론 특히 새내기 연구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9년도부터 현재까지 특집호를 발행하지 못하였다. 이 같은 특집호의 부재는 작년 연차보고서에서 문제점으로 언급된 바 있으며 이는 이전년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차기 편집위원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심혈을 기울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특집호와 더불어 총설논문의 경우에는 2021년도에 5편의 총설 논문을 게재하였으나 2022년에는 한 편도 발행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특집호와 더불어 총설논문의 발행도 적극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3. 새물리 인용지수 상황

[표 5] 『새물리』 인용지수. (최근 4년 통계, Korea Citation Index 참고)

표 5 『새물리』 인용지수. (최근 4년 통계, Korea Citation Index 참고)
기준 년도KCI IF (2년)KCI IF (3년)KCI IF (4년)KCI IF (5년)중심성 지수 (3년)즉시성 지수자기인용 비율 (%)논문수피인용횟수KCI IF (2년, 자기인용 제외)
20180.220.230.210.20.3740.164.65%445990.08
20190.230.210.20.180.350.0563.44%409930.08
20200.240.220.210.20.3850.0548.86%363880.12
20210.280.270.230.210.5060.1241.94%328930.16

표 5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4년간 새물리의 KCI (Korea Citation Index) 영향력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KCI(2~5년) 영향지수들은 모두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특히 3년간의 중심지수는 0.506으로 2021년도에 대폭 상승하였다. 자기인용비율도 2018년도부터 점점 감소하여 2021년도에는 42% 정도로 23% 대폭 감소하였다. 자기인용을 제외한 KCI IF 역시 2018년도의 0.08에서 0.16으로 무려 2배나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지표는 질적인 면에서 새물리에 게재되는 논문들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하여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이다. 피인용 횟수의 경우에는 4년 동안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IF와 같이 향상되지 않음은 새물리 논문 홍보의 필요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2022년도부터 시행된 새물리의 전면 XML과 Open Access 서비스 시행 등의 효과로 개선되어지길 기대하여 본다. 피인용횟수의 경우 2021년 88건에서 2022년 93건으로 미약하나마 소폭 상승하였다. 그러나 아직 금년도의 출판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발간편수가 예전에 비해 약간 감소한 점을 감안한다면 피인용횟수의 상승폭은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피인용횟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학회 회원들이 새물리 외에 다른 저널에 논문을 투고할 때 새물리 논문을 의도적으로 많이 인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에도 꾸준히 KCI 인용지수와 피인용 횟수와 같은 질적 우수성을 나타내는 지수 등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노력은 새물리의 위상 상승과 확대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SCOPUS 등재 유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4. 새물리의 국제화 현황

[표 6] 새물리 외국인 저자가 포함된 논문 수 및 영문 논문 수.

표 6 새물리 외국인 저자가 포함된 논문 수 및 영문 논문 수.
연도외국인 저자가 포함된 논문 수외국인 수국가 수영어논문 수
2022 (1~12월)14193 (Indonesia, Japan, Vietnam)21

표 6에 보이는 바와 같이 2022년도 새물리 영어논문 수는 21편으로 전년도의 25편과 비교하여 다소 감소하였고 국가수도 전년도의 6개국에서 3개국으로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도 코로나로 인한 발간 편수의 감소, 그리고 유학생들의 대폭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새물리가 한국만의 국내 저널이 아닌 세계적인 저널로 도약하기 위하여서는 영문으로 된 논문의 게재수 증가 및 국외에서 투고된 논문의 게재수도 증가하여야 함은 더이상 말할 나위도 없다. 외국 기관으로부터 영문으로 작성되어진 논문이 새물리에 꾸준히 투고되고 있으나 투고자들의 국적도 아직은 3개국 정도밖에는 되지 않으며 국문 논문에 비하면 그 수가 대략 여섯 배 정도 적은 상태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새물리가 JKPS와 같은 영문 논문에 비하여 국제화 지수가 매우 떨어진다고 할 수 있으며 이에는 국문 논문의 특성상 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실, 외국에서 투고된 논문들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물리와 동떨어진 분야도 있으며 논문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다소 있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새물리의 국제화를 활성화하고 국제적인 논문으로 발돋음하려면 외국인 저자수 및 영문논문의 게재수를 늘려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영문으로 된 외국인 저자의 논문에 대하여서는 심사 등에 있어서 혜택을 주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더불어 꾸준하고 적극적인 유학생의 유치와 해외 연구자들에 대한 새물리의 홍보가 필수적이다.

우수 논문 장려를 위한 제도

[표 7] 2022년 하이라이트 논문 목록 및 그 내용이 “물리학과 첨단기술”에 소개된 호.

표 7. 2022년 하이라이트 논문 목록 및 그 내용이 “물리학과 첨단기술”에 소개된 호.
발행년도페이지논문 제목저자명물첨 게재년월
20227211Ni-그래파이트 코어쉘 나노입자의 합성량 확대 연구김창득*, 이형락, 조연정†, 트롱윈탐윈2022년 3월
202272152볼로미터 응용을 위한 미 공명 유전체 메타표면에서의 적외선흡수 증폭 시뮬레이션 연구송수진, 정지윤*
2022722105SND@LHC의 물리학최기영, 김성현, 이강영*, 박병도, 손종윤, 윤천실, 김영균, 이경세 2022년 4월
2022722152위상천이 홀로그램을 이용한 미세 회전각 측정나실인, 신상훈, 유영훈*
2022723167산소 분압에 따른 준강자성 NiCo2O4 (110) 박막의 격자 변형과 자기 이방성김정배, 도중회*2022년 5월
2022723198대한 물리교육에서 작용량 개념 도입의 의의와 가능성임성민*
2022724281고에너지 가속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로운 물리학 탐색박명훈*2022년 6월
2022724291Determination of Astrophysical S Factor for 15N(p,γ)16O at Low-energies Within Effective Field TheorySangyeong Son*, Shung-Ichi Ando†, Yongseok Oh‡
2022725342도금용 억제제가 도금 구리 박막의 반사율에 미치는 영향서호영, 허미나, 홍기민*2022년 7/8월
2022725355NiFe/IrMn 박막의 평면 홀 효과에 영향을 주는 교환바이어스의 온도 의존성 연구최의영, 김지호, 서지원*, 이아연, 박승영, 이상석
2022726429졸-겔법으로 성장한 MgxZn1-xO:In 박막의 전구체 농도에 따른 물성 연구최효진, 이민상, 김홍승*, 안형수, 장낙원
2022726456‘소리의 전달 과정’에 대해 초등 과학영재 학생들이 구성한 과학적 그림의 설명 유형과 표상 수준 분석장진아, 박준형*, 박지선
2022727481Si1-xGex, AlxGa1-xN의 원자 구조 및 전자 구조에 대한 제일원리 밀도 범함수 이론 계산김정준, 송유빈, 박지상*2022년 9월
2022727504Eu3+ 농도 및 열처리 온도에 따른 CaTiO3:Eu3+ 페로브스카이트 형광체 분말의 광학적 특성김다영, 정경복*
2022728558원자 궤도 함수 선형 결합과 평면파로 예측된 Au 나노 결정의 비교김보성, 송유빈, 박지상*2022년 10월
2022728582액체섬광검출용액의 구성 요소 판별 및 핵 입자 실험 데이터 획득 관련 저속 제어 시스템에서 합성 곱 신경망 적용 가능성 연구최지원, 최지영*, 장한일†, 주경광‡
2022729663액체신틸레이션 검출기 공간분해능과 각도계산 방법에 따른 중성미자 지향성이운상, 박명렬*, 최준호, 여인성, 주경광2022년 11월
2022729717NIH/3T3 Cell을 사용한 임피던스 바이오센서의 패턴 너비와 간격에 따른 주파수 의존도김예은, 최지수, 강다현, 김용준, 나지균, 권정민, 정지용, 정재훈, 이가영, 장문규*
20227210734Bi가 첨가된 In2O3 박막의 광학적 특성손영준, 송세환, 이지성, 박홍준, 한승훈, 김지웅, 배종성, 김송길, 박성균*2022년 12월
20227210754유리 기판에서 RF 마그네트론 스퍼터링법으로 증착한 비정질 투명전극 스트론튬 루세네이트 박막 두께에 따른 광학 및 전기적 특성방효진, 김현민, 이종훈, 안지훈, 김홍승*
20227211812구리(111) 박막에서 관찰되는 낱알 경계와 쌍결정 경계김수재, 김영훈, 김영민, 정세영*2023년 1/2월
20227211827양극산화를 통해 제작된 TiO2 나노튜브 어레이의 분할과 팽창에 따른 안정도 변화 분석김보현, 부상돈*
20227212914예비 물리교사의 수업지도안에 나타난 수업 참여 유형 분석강경희*
20227212946Structure Optimization of the Trp-Cage Protein in the Three-Dimensional Off-Lattice AB Protein ModelSeung-Yeon Kim*

새물리 논문의 질적, 그리고 양적 확대와 저자들의 의욕 고취를 위하여 매호마다 표지 논문 및 하이라이트 논문 두 편을 실무진이 엄선하여 우수한 논문의 게재를 독려하고 있다. 표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선정된 논문들에 대해서는 연구내용의 개요를 “물리학과 첨단기술”에 간략히 소개하여 연구내용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자기 인용을 제외한 최근 5년간 KCI 피인용횟수 및 논문의 우수성을 고려하여 한국물리학회 논문상 후보자를 새물리 편집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있다. 2022년도에는 한국교원대학교의 김중복 교수가 물리교육과 관련된 여러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전하의 이동 원리를 역학적으로 표현한 전기회로 비유물이 초등 과학 영재 학생들의 전류 개념에 미치는 영향’ 및 ‘편광판 없이 광탄성에 의한 간섭색 관찰’ 등, 다수의 우수논문을 게재하여 교육활동에 봉사한 공로로 “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이와 더불어, 지난 3년간 새물리에 게재된 국문 논문들을 대상으로 논문의 우수성 및 물리학 한국 용어의 활용도를 함께 평가하여 한국물리학회 “계원상” 후보자를 추천하고 있는데 2022년도에는 금오공과대학교의 김규욱 교수가 이를 수상하였다. 김규욱 교수는 ‘LBO와 BBO 결정을 이용한 DPSS Nd:YAG 레이저의 3차 고조파 발생 최적화’ 그리고 ‘808 nm와 888 nm 반도체 레이저로 이중 펌핑하는 Nd:YVO4 레이저의 출력 특성’에 대한 논문을 새물리에 출판하여 연구활동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지난 2년간(2021~2022) 달라진 새물리

사실 지난 2년간 새물리 편집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면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의 종이책 형태로 발행되었던 방법으로부터 그야말로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형태의 발행 형태로 전환하였기 때문이며 이를 위하여 한국물리학회와 편집위원장을 비롯, 여러 방면에서의 노력과 투자가 있었다. 대략적인 변화의 모습 및 현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1. 전면 온라인 Open Access 발간 전환

Open Access라 함은 인터넷 상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모든 대중에게 무료로 논문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모든 구독자가 자유로이 접할 수 있고 또 각종 검색 시스템에서 검색이 원활하여 최근 국제 학술 커뮤니티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적극 장려하고 있다. 2022년도부터 새물리는 전면 온라인으로 발간하는 Open Access (OA) 학술지로 전환하였다. 새물리 편집위원회에서는 한국물리학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의 지원을 받아 Open Access 서비스를 2022년부터 모든 새물리 논문에 대하여 전면 실시하고 있다.

2. XML 편집 전면 확대

일반적으로 학술논문의 웹페이지에서 독자가 필요한 논문을 PDF 형태의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XML 서비스를 하게 되면 PDF를 다운 받을 필요도 없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논문을 읽고 검색할 수 있다.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이란 다목적 마크업 언어를 의미하며 최근 XML 서비스를 공급하는 학술저널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새물리도 이러한 경향과 발을 맞추어 2022년부터는 모든 논문에 전면 확대하였다.

3. 종이 인쇄본 폐지 및 전면 디지털 인쇄 전환

2021년도까지는 종이 인쇄본이 일부 발행되었으며 이는 종이 인쇄본을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맞추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도 종이 인쇄본의 필요성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음을 확인하였고 더불어 최근의 학술지 전면 디지털 인쇄화 경향에 발맞추고자 종이 인쇄본을 전면 폐지하였으며 디지털 인쇄로 전환하였다. 이로 인하여 인쇄비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절감된 비용을 Open Access 및 XML 전면 확대를 위한 경비로 활용하여 논문발행의 질적인 개선을 도모하였다.

4. 새물리 홈페이지 및 투고 시스템 개선

새물리 편집위원회에서는 지난 2년간 편집위원들과 회원들의 건의사항을 십분 고려하여 논문 투고 웹페이지의 투고 시스템 개선 및 논문 심사 절차의 효율화를 수행하였다. 특히 물리교육의 논문 분야를 추가하였고 또 이와 걸맞게 물리교육분야의 편집위원들도 추가 선임하였다. 그러나 이는 차기 집행부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하여야 할 사항이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루기까지는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질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새물리 논의 사항

2년간의 업무를 마치며 새물리에 대해 우려스러운 면 중의 하나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발행 편수의 지속적인 감소이다. 초기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인하여 지부학회가 축소된 점이 지배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하였고 어느 정도 타당한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닌 듯하다. 다른 원인으로는 Impact Factor (IF)가 높은 해외 저널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우리 연구자들의 기대도 국문 논문보다는 해외 논문으로 많이 기울어진 탓이라는 점이다. 물론 높은 IF의 해외 저널에 훌륭한 연구결과를 게재하는 것은 모든 물리학자들이 바라는 바이며 당연 권장할 사항이다. 그러나 새물리의 부흥은 우리 사회의 물리학에 대한 관심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관심 사항을 젊은 세대들에게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하여 물리학에 대한 관심도를 이끌 수 있는 이벤트 또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나아가서 국민들의 관심으로 이어지면 위에서 설명한 새물리의 당면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 2년간 젊은 물리학자들에게 연구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줄 수 있는 총설논문을 가급적 많이 준비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기대하였던 바와 같은 많은 총설논문이 출판되지는 못하였다. 리뷰 형태의 논문을 저자에게 부탁드리는 과정에서 수락 이후 저자들의 바쁜 스케줄로 인하여 수락 취소를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많은 분들이 기꺼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논문을 작성하여 주셨으며 지면을 빌려 대단히 감사드리는 바이다. 새물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아직 다수의 논문을 읽는데 익숙치 않은 대학원 초년차 학생들이 쉽게 연구주제에 대한 지식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리뷰 형태의 총설논문이 다수 출판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아무쪼록 다음 편집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주었으면 한다.

맺음말

민족의 지도자이신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백범일지’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편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 언제 음미해보아도 백범 선생의 선견지명과 애국심을 느끼게 해주는 말씀이며 명언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한국은 K-pop 등과 같이 다분야에서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가 비단 entertainment에 멈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높은 문화의 힘 중에 특히 기초과학의 힘이 절대로 빠질 수는 없다. 기초과학이 없는 문화는 그야말로 절름발이 문화라 볼 수 있고 국운의 쇠퇴를 뜻함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 문두에 잠깐 언급하였듯이 우리 사회는 지금 물리학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 오히려 물리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켜 밑거름을 충분히 뿌려놓는다면 세월이 흘러 거대한 나무가 되어 일용할 열매와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물리학회 회원들이 유일한 국문 물리 저널인 새물리에 끝없는 관심을 가져주고 우수한 논문을 지속적으로 게재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간절함을 담으며 이만 연차보고를 마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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