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물리교육에의 초대: 교육과정, 물리교사, 물리학 교구
편집후기
작성자 : 이경호 ㅣ 등록일 : 2023-10-09 ㅣ 조회수 : 1,388
지난 여름 개봉된 영화 오펜하이머는 국내외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에 관한 감상평들도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는 한 문장입니다: “‘과학은 순진하고, 정치는 무지하다’...양자의 소통에 인류 문명이 달렸다”
이 문장은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다음과 같은 귀중한 교훈을 잘 요약하였다고 생각합니다.
- 미래의 과학자는 더 이상 과학밖에 모르는 순진한 과학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미래의 정치가는 더 이상 과학에 무지한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미래의 모든 인류는 과학과 인간, 그리고 세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좋은 삶을 만들어가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일은 온전한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물리학계와 물리교육계는 특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분야와 협력하면서, 이와 같은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가는 데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물리교육’ 특집호는 초중등학교 현장을 비롯하여 대학 및 연구기관 등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물리교육 활동(강의/강연/저술 등)에 참여하고 있는 물리학회 회원들이 물리교육의 최근 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마련된 장입니다. ‘물리교육’ 특집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원고는 초중등 물리교육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관련된 내용을 다룹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 물리 분야의 책임자로서 수고하신 임성민 교수님(대구대)께서, 최근에 개발된 물리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향후 교육과정 개발 및 적용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주제들을 제안해 주십니다.
두 번째 원고는 현장의 물리교사의 목소리를 담은 내용입니다. 오랜 기간 현장 물리교육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신 김민성 선생님(정현고)께서 ‘교사행위 주체성’ 개념을 중심으로 현장 물리교육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원고는 대학 물리교육의 개선에 관한 내용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대학교육 개선’하면 ‘첨단장비로 꾸며진 멋진 공간과 시설’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번 원고에서는 다른 길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랜 기간 ‘전자기학 교육’ 분야의 연구 및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해오신 조광희 교수님(조선대)께서 친근한 생활 도구를 활용한 흥미로운 전자기학 교구의 개발 경험을 공유해주십니다.
(배경 그림 출처: https://www.oppenheimer.co.kr/meta/meta-v3-ko_KR.jpg)
[객원 책임편집위원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 이경호 (ghlee@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