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창
회장 신년사: 붉은 말의 기운으로 활기찬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작성자 : 윤진희 ㅣ 등록일 : 2026-01-12 ㅣ 조회수 : 20
윤 진 희한국물리학회 제31대 회장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한국물리학회 회원 여러분, 31대 회장 윤진희입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을사년을 뒤로 하고,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을 맞아, 활활 타오르는 붉은 정열로 말처럼 활기찬 도약을 이루시길 빕니다.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제가 선거 중 회원 여러분께 했던 공약을 점검하고, 얼마나 약속을 지켰는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열린 학회, 미래 세대들에게 기회가 되는 생태계 복원, 정부나 국회를 상대로 대외활동 강화, 국제 협력. 물론, 이 네 가지를 완벽히 해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름 노력한 흔적은 있었습니다.
열린 학회를 만들기 위해 학회 운영진들을 새로운 인물들로 영입하고자 하였고, 학회의 수상자나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 추천하는 기능은 평의원이나 분과, 또는 지부를 통해 투명하게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국회 앞 성명서 발표를 통해 연구 생태계의 복원을 요청하였으며, 이는 물리학회가 앞장서서 기초과학 학회협의체(기과협) 단체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물리학회의 주도적 지위를 재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물리학회 회원들이 과기부나 대통령실, 또 국회에 입성하여, 학회의 위상이 높아짐과 동시에 물리학회의 역할이 막중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모교를 찾아온 물리학자” 행사에는 43명의 회원께서 참여하셔서 적어도 4000명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에게 물리학의 본질인 자연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또한, 올해 진행될 ‘아시아 물리올림피아드’ 행사 주최국으로서 올림피아드에서 소외되었던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림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총 9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올림피아드 훈련 과정을 진행하여, 현재 48명의 학생이 최종 관문인 겨울학교 입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대만물리학회와 MoU를 갱신하였고, 미국물리학회장, Physical Review 전 편집국장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다지고, 우리 국제학술지의 위상 강화 방안을 고민하였습니다. 물리교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하여 ‘제1회 물리교사대회’도 새로 시작하였고,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하여 대중화 위원회에서 연 인스타그램에는 현재 게시물이 58건, 팔로워가 967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학회의 행사들을 이곳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도록 보다 알차게 구성하겠습니다. 연말에는 2025년 우수학술단체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모든 수상 단체들을 대표해서 우리 학회가 대표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양자과학 및 기술의 해’를 맞이하여, 연초에는 선포식을 거행하였고, 가을 총회 기간 중에는 10개국 기관장 또는 학회장들을 초청하여 ‘APEC QST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을 성심껏 도와주신 운영진들과 한 마음으로 지원해주신 회원 여러분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가장 시급한 행사는 아시아 물리올림피아드 대회입니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부경대에서, 시험은 벡스코에서 치를 예정입니다. 현재 부울경 회원들께서 많이 애써주고 계시나, 손이 많이 필요하니,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부 지원금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현재 후원을 구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도움주실 수 있는 회원들께서는 운영진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기과협은 물리학회가 이끕니다. 개인기초 연구비는 어느 정도 복원이 되었으나 아직 충분하지 못한 점 잘 알고 있고, 지속적으로 정부에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올해에는 중등교육과정의 문제점과 대학에서의 기초과학 학과의 붕괴에 대해 이슈를 제기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기과협 회장으로서 교육부와의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 자연과학대학 학장 모임 등과 연계하여 기초과학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겠습니다.
물리학회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유관 학회가 참 많습니다. 이들 학회는 우리 학회와 가치나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며, 우리 학회의 외연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관심은 있었으나 실행할 여건이 준비되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이들 학회와 정기적인 모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런 모임이 더욱 활성화되어 물리가 주축이 되는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기타 정부출연연구소와의 협력도 미래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봄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장소의 이점을 최대로 살려 출연연 기관장들과의 공동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변화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를 지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올 한 해에도 이제까지 물리학회가 행해왔던 각종 행사를 그 원래의 목적과 가치에 맞게 지켜 나가겠습니다. 학회는 운영진 몇몇의 힘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원들 한 분 한 분의 생각과 행동이 모여 학회가 운영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행동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기운찬 병오년 붉은 말을 타고 연구와 활동에 더욱 큰 성과 이루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