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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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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회상 2001-2022

제21대 회장 김채옥

작성자 : 김채옥 ㅣ 등록일 : 2022-09-21 ㅣ 조회수 : 889 ㅣ DOI : 10.3938/PhiT.31.033

<< 취임사 >> 물리의 해를 맞이하면서

캡션김 채 옥한국물리학회 제21대 회장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물리학회 회원 여러분, 부족함이 많은 저를 지원해 주셔서 한국물리학회 21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또한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회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05년은 “세계 물리의 해”로서 물리학에 있어서 뜻깊은 해입니다.

2005년은 아인슈타인 박사께서 1905년에 발견한 특수상대성 이론을 비롯하여 광전효과, 브라운 운동 등 현대물리학의 핵심적 업적을 발표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2000년 12월 40여 개의 세계 각국 물리학회가 모여 2005년을 세계의 물리의 해로 정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 후, 2002년 10월 IUPAP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2003년 11월 UNESCO에서 지원을 약속한 후, 2004년 6월 UN총회에서 2005년을 국제물리의 해로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12월 과학기술부가 2005년을 물리의 해로 지정하고, 국회에서 물리의 해 지원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현재 한국물리학회에서는 행사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념행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주요행사로는 빛의 축제, 청소년 물리홍보대사 선발, 물리학회 학술발표, KPS-AKPA간 합동 학술발표 대회, 각 분과 학술회의, 각 대학 물리학 관련 학과의 학술회의 및 일반강연 등을 짜임새 있게 준비 중에 있으며, 아인슈타인 기념전시회를 과학문화 진흥회를 통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고등과학원을 통하여 “반세기 후의 한국 물리학의 미래”를 주제로 물리의 해 기념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회는 “물리의 해” 행사를 통해 물리학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매우 중요하고 재미있는 학문임을 홍보하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물리의 해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을 제안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물리학은 인류 문명의 발달을 위하여, 과학 기술적 측면과 과학 문화적 측면에서 볼 때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우리 물리학자들에게 결코 유리한 환경이라고 할 수 없는 기초과학의 위기 또는 이공계 위기라는 말로 대표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연구비가 25% 이상 증액이 되었다고 하지만 막상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연구비는 연구를 수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회원 여러분들이 연구비의 부담 없이 연구에 전력하실 수 있는 토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현실로 보았을 때 물리학은 대중과 함께하는 학문으로서 성장해야 합니다. 매스컴을 최대한 이용하여 대중에게 좀 더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교육 당국자의 기초과학의 필요성의 이해, 정부의 지원, 대중의 이해가 일치되어, 앞으로 기초과학에 대한 대중과 정책입안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본인은 물리학회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성심성의껏 수행하려고 합니다.

저는 물리학회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학술지 발간, 학술회의 개최, 물리학자들 사이의 친목도모, 물리학자들의 정부 및 사회에 대한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 등의 일상적인 활동을 더욱더 충실히 하면서, 임기 중에 학술발표는 대학교 강의실이 아닌 컨벤션센터 사회적 공간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열정적 학술 발표회가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JKPS 및 CAP의 논문지가 세계의 저명학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8차 교육과정에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초중등 교육과정에서의 물리학 교육 비중의 확대, 동남아 각국의 물리학회와 돈독한 학술활동의 교환 등에 중점을 두고 학회활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제8차 교육과정특별위원회 및 범아시아 특별위원회 등을 신설하여 각각의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회 활동을 원활히 수행하고 물리학회의 제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집행기구 외에 정책기획 특별위원회 등을 신설하여 회원 여러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기구를 마련하는 등 배가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원 여러분이 보시기에 부족하고 비활동적이며 비생산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될 때는 가차 없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적받은 즉시 고칠 것은 고치고, 확인할 것은 재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여 실행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앞으로 2년 동안 한국물리학회 발전에 저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을 다짐하면서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물리학회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cokim@hanyang.ac.kr)

<< 이임사 >> 물리학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회원 여러분!

회장에 취임한 것이 어제 같은데 회무를 인계할 차기 회장이 선출되는 등 벌써 2년의 임기 중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회원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회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하지 않을 ‘세계 물리의 해’의 여러 가지 행사들, 특히 ‘빛의 축제’를 비롯하여 물리의 해 선포식, 재미한인물리학자와 함께한 Joint Symposium, 우리의 어린 꿈나무들과 함께한 청소년 물리홍보대사 사업, 물리의 해 기념 심포지엄 - 반세기 후 한국물리학의 미래 - 등을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아래 과거부터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를 아우르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본 학회가 창립 77년이 되는 2029년에 열어보기로 한 타임캡슐을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 봉안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타임캡슐은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물리학회를 알리고 물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우리의 후배 물리학자들에게는 오늘을 설명하고 더 먼 미래를 위해 해야만 할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추진한 사업이었습니다. 또한 이 봉안사업은 학회 중에서는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타임캡슐을 여는 날 우리 회원들이 많이 그 자리에 참석하시어 역사의 증인이 되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학술논문발표회는 우리 회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 소중한 행사가 회원 여러분의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인해 질적,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학술논문발표회를 종전과 같이 대학교에서 개최하기에는 주최교의 많은 희생이 필요하여 이를 지양하고 회원 여러분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학술논문발표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컨벤션센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관련 학회들과 함께 추진하여 그 성과가 일부 가시화되고 있는 제7차 교육과정의 개선에 관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사업입니다. 현재와 같이 우리나라의 어린 학생들이 과학을 계속 공부한다면 이는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물리학이 우리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고 우리의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과목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물리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널리 알려져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물리를 선택하고 이공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금년에 ISI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JKPS와 CAP의 인용지수가 모두 약간씩 하락하였습니다. 본 학회 실무진에서는 인용지수의 상승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으나 우리 학회지의 급격한 논문 증가는 인용지수의 하락을 가져오는 한 가지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곧 인용지수의 재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회원 여러분께서도 우리 학회지를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인용하여 주시고 또 투고를 통해 그 사랑을 표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주시는 것이 JKPS와 CAP의 국제화에 진정으로 기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 물리올림피아드 대표단의 우수한 성적, 물리올림피아드 경시대회의 성공적 개최, KPS-ASML 여고생 물리캠프의 개최 등 많은 학회 활동이 성공적으로 집행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우리 학회의 숙원사업의 하나인 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을 큰 금액은 아니지만 설정하고 물러나게 되어 뿌듯합니다. 이 기금설정이 우리 학회의 회관을 건립하는데 씨앗이 되어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회관이 건립될 것을 기대하면서 회원 여러분께 변함없이 학회를 사랑해 주시고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kim@hanyang.ac.kr)

<< 상세회고 >> “2005 물리의 해”의 시작과 끝

20세기는 “물리의 세기”라고 불릴 만큼 물리학이 위력을 발휘한 세기였다. 그 바탕에는 양자론과 상대론으로 대변되는, 현대물리학의 출현이 있었고, 1905년은 26세의 청년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론, 광전효과, 브라운 운동 등 기념비적인 논문을 발표한 해였다.

2005년은 그로부터 꼭 100주년이 되는 해로,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여 그 의미를 되새겨 기념하자는 논의가 국제 물리학계에서 대두되었다. 국내에서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편승하여 일반 대중의 인식이 감소하고 물리학을 전공하려는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해가는 추세에 직면해 있을 때이다. 막중한 이때 제21대 한국물리학회장에 취임하여 국제적, 국내적 행사를 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바쁜 시간을 보냈던 그때를 회상하여 더듬어 보면, 국제적 행사로 2000년 12월 World Congress of Physical Societies에서 세계 물리의 해 선포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시작되어 그 후 40여 개국 물리학회가 2005년을 세계 물리의 해로 선언하자는 제안을 승인하고, 2002년 10월 IUPAP에서 2005년을 “물리의 해”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2003년 11월 UNESCO를 거쳐 2004년 6월 UN총회에서 2005년을 “국제 물리의 해”로 선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리의 해의 시작은 2005년 1월 13‒15일, CERN, CNRS, EPS, IUPAP, UNESCO 등의 후원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였다. 이때 행사의 명칭은 “Physics for tomorrow”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대표단으로 박영아 교수의 인솔 하에 7명이 참석하였다.

국내적으로는 대한민국 국회가 2004년 11월 25일 유엔의 “2005년 국제 물리의 해” 선포를 지지하고 대한민국 정부의 “2005년 물리의 해” 행사 추진 계획을 지지하면서 일반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범국민적 행사로 추진할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한국물리학회는 2004년 1월에 “2005 물리의 해 위원회”를 구성하여 물리의 해 행사 준비에 착수하였고, 2005년 6월 한국물리학회의 차기 회장이 선출된 후 8월에 “2005 물리의 해 행사 조직위원회”로 개편하였다(차기 물리학회장 책임 하에). 학회는 위원회 구성 후 과학문화진흥회와 함께 행사계획 수립 및 예산확보와 실행내용을 분류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전시회’는 과학문화진흥회가 주관하게 되었으며 학회는 ‘학술행사’, ‘빛의 축제’, ‘청소년 물리홍보대사 선발’ 및 ‘일반강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리의 해’ 행사는 학회본부가 주최하는 본부 행사와 학회 지부, 학회 분과회, 연구소, 대학교 물리학과(부) 등의 기관이 주최하는 기관별 자체행사로 구분하여 실행하였다. 본부행사는 국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행사와 국내독자 행사로 구분했고, ‘물리의 해 선포식’, ‘빛의 축제’, ‘청소년물리홍보대사 선발’은 전자에, ‘과학만화’, ‘숨겨진 물리 이야기’, ‘포스터 경영’ 등은 후자에 속하는 행사이다. 그리고 독자 행사로 아인슈타인 기념 전시회 일반강연 및 공연, KPS/AKPA Joint Symposium 등의 행사가 있었다.

물리의 해 선포식은 2005년 1월 21일 LG 강남타워 아모리스 홀에서, 과학기술부 오명 부총리를 비롯하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재단, 한국과학기술원 등 기관장과 경제단체장, 국회과학기술정보위원장 이해봉 의원과 홍창선, 서상기 의원 등 국회의원, 주한외국공관장, 국내 외국 유학생,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물리학회 회원 등이 초청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물리학회의 7개 지부를 대표하여 지부기, 대회기가 입장하여 조직위원장에게 전달되고 물리학자가 참여하는 의미의 선언도 함께 하였다. 식전 기념행사로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R. Laughlin 박사의 초청강연이 있었으며, 한양초등학교 학생 40명이 초청받아 참석하여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져 한층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위 선포식 주요 프로그램 중, 선포사는 물리의 해 행사 대회장인 김채옥 한국물리학회장이, 식사에 행사조직위원장인 김제완 교수, 축사에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격려사에 이해봉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 위원장이, 이어서 대회기 인수가 있었으며. 끝으로 축하공연과 오찬이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50주년이 되는 기념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국제행사인 빛의 축제이다. 2005년 4월 19일(화) 오후 8시 시행되었다. 2005년 4월 18일(미국 동부 시간) 저녁 8시에 미국 Princeton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Princeton 전 도시가 소등한 상태에서 빛 신호를 서쪽으로 계속 전달하여 24시간 동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돌려 다음 날 저녁 Princeton에 도착시키는 행사로, 전 세계 물리인들의 긴밀한 협조와 일반인들의 참여하에 아인슈타인의 위대한 업적과 나아가 물리학의 의미를 새기고 기념하는 행사이다.

이를 위해 학회 내에 사업팀을 구성하고 빛을 전달하는 방법 팀, 통신 팀, 산행 팀, 빛의 전달 경로 결정 팀, 등을 구성하여 연구하고 실험하였다. 행사를 보다 알차고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를 찾아 협조를 요청하고 또 전국적인 각 지역별 조직 위원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재를 구축하기 위하여 행사 준비 및 확인을 위한 workshop을 개최하는 등 전 회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행사를 준비하였다. 특히 홍보는 YTN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결정하고 실무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생중계 준비과정을 결정하고, 세계조직위원회와 협력한 결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전달되는 빛을 일본과 같은 시간에 받기로 하였다.

빛이 미국 서해안으로부터 부산에 도착하는 4월 19일 저녁 8시를 기해 “세계 빛 축제”가 부산, 포항, 독도, 대구, 광주, 대전, 청주, 전주, 서울에서 동시에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준비되었다. 빛이 부산에 도착한 후 전국 40여 개 산 정상을 연결하는 경로를 따라 전달되어 서울 남산타워에 집결하는 순간까지 YTN을 통해 생중계됨으로써 전 국민이 축제 분위기에서 다시 한 번 과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서울 행사를 마친 후 오후 9시 정각 빛은 중국으로 전달되어 예정된 루트를 따라 전 세계 여행을 계속한 후 미국시간 4월 19일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에 다시 Princeton에 도착하게 된다.

이렇게 준비된 빛 맞이 행사는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부산에 도착한 빛은 350만 촉광의 할로겐 손전등을 사용하여 높이 400 m 내외의 40여 개 산 정상을 연결하는 경로를 따라 서울을 향하여 전달되었다. 각 경로상의 산 정상에는 전문산악인 가이드, 교수, 학생, 그리고 “2005 물리의 해”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신청을 한 일반인 등이 함께 올라가서 빛 전달에 참여하였다. 전국을 거치는 전달행사 끝에 빛 신호는 최종단계인 관악산 정상을 거쳐 국내 최종 기착지인 남산 서울 타워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서울 남산타워에 모여 있던 많은 시민과 물리학회 회원들은 국내 빛 전달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하며 곧 바로 고출력 레이저 장치를 이용하여 여의도 빛 축제 행사장으로 레이저빔을 발사하였다. 여의도 행사장에서는 오명 과학기술부 부총리 및 장관, 이명박 서울 시장을 모시고, 물리학회 회원, 어린이, 중·고등학생, 그리고 많은 일반 관람객과 같이 준비된 행사를 진행하였다. 후반부에 레이저와 광케이블을 통해 중국으로 빛을 8시 59분에 발사하였고, 인하대학교 웹캠으로 http://otec.inha.ac.kr/light.html에서 8시 50부터 9시 15분까지 레이저 빔을 보냈으며, 8개의 중국 사이트가 빛을 받아 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행사 전체가 YTN에 의해 1시간 10분 동안 전국에 생방송되어 전 국민이 TV를 통하여 행사를 지켜볼 수 있었으며, 간간이 부산, 포항, 울산, 독도, 대전, 전주 행사들도 중계방송되었으며 특히 독도에 전달된 빛이 독도를 밝히는 장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과학이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문임을 알릴 수 있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꾸는데도 기여하였다고 생각된다. 또 이 행사 무렵 이슈였던 독도도 세계 빛 축제에 중계기지로 참여하여 전 국민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이 빛의 축제결과를 세계본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임을 분명히 할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전 세계적 국제행사에 동참한 행사로서 국내 물리학계가 국제 학계와의 유대 관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일반대중의 물리학에 대한 관심과 친숙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빛의 축제가 끝난 후 행사에 관한 평가회가 2005년 5월 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 평가회에는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 보좌관, 서울 시청 및 YTN 관계자, 각 지역 행사 위원장 및 행사위원들이 참석하여 행사에 대한 평가와 관련 인사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 등 행사의 성공에 대한 자축연을 가졌다.

청소년 물리홍보대사 선발은 국제행사인 “Physics Talent Search”에 참여하는 행사의 하나로 10‒18세의 학생들 중에서 물리에 관심과 소양이 많은 학생을 전 세계적으로 2005명을 선발, “International WYP 2005 Young Ambassador”로 지명하여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로 하여금 물리학에 열정과 흥미 및 참여를 증진시키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물리학회 회장에 당선되자마자 2004년 10월, 선발을 위한 한국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도 교육청 협조 하에 1‒2단계 선발 인원을 위촉받아 2005년 8월 17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실시한 청소년 물리 페스티벌에서 최종 선발을 한 후, 소양 교육 후 임명장을 수여하여 물리학회 각종 심포지엄과 물리의해 기념 타임캡슐 봉안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하였다. 선발 기준으로 물리에 관한 글쓰기, 물리 관련 실험, 물리와 예술, 물리와 사진, WYP 2005 관련 활동과, 면접 및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선발하였다.

아인슈타인의 위대한 업적과 삶을 조명하는 체험 위주의 전시행사가 “아인슈타인과 물리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물리학회와 과학문화진흥회 공동주최로, 국립서울과학관에서, 2005년 7월 1일부터 2006년 2월 28일까지 전시물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제공으로 전시되었다. 전시 내용은, ‘아인슈타인의 생애’, ‘시간과 공간’, ‘빛 파동 및 물질’, ‘아인슈타인의 우주’, ‘아인슈타인과 예술’, ‘생활 속의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을 넘어서’ 등으로 꾸며졌으며, 시청각실에서는 초·중·고생 및 일반 대중을 위한 기념 강연회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한국물리학회와 재미한국물리학자협회가 합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 행사를 통하여 재미 한국물리학자들이 고국을 방문하여 국내 물리학자들과 교류를 하고 최근 연구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물리학자들을 초청하는 학술적 의미를 갖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화여대 김성원 교수와 미국 브라운대학 강경식 교수가 심포지엄 조직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화여대에서 2005년 4월 21일에 plenary session, 22, 23일에는 학회 분과별로 parallel session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물리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물리학의 현재를 자리매김하고 또한 50년 후의 미래를 전망해 본 기념 심포지엄도 개최하였다. 각 분과별로 국내 물리학자들의 의견을 결집하고, 또한 미래지향적 과제들을 도출한다는 연구적 성격과 물리학의 학문적 문화적 중요성과 사회에 전반적으로 미치는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널리 알려, 우리나라의 물리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는데 의미를 두고, KPS-KIAS가 공동 주최하였다.

2005 세계 물리의 해를 마감하는 행사로 물리학회의 과거, 현재의 모습과 미래를 조망하는 “타임캡슐 봉안식”을 들 수 있다. 원래 계획은 회원의 우수논문, 기록사진, 한국물리학회 50년사, 학회지 등 관련 자료와, 학생 및 일반 국민의 메시지와 사진 등을 봉안하려 했으나, 그 중에서 학회 50년사, 학회지, 대학 강의노트, 시간표만을 봉인하였으며, 24년 후 2029년 12월 7일 물리학회 창립 77주년(회수년)에 맞춰 개봉할 예정으로 2005년 12월 15일(목) 오전 11시 대전 국립과학관 “역사의 광장”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학회 창립회원인 윤세원, 그리고 고윤석, 안세희, 권숙일, 최덕인, 송희성, 민석기 등 전임 회장단 및 원로회원과 일반회원 그리고 과기부 최석식 차관과 대전 과학관장이 참석하였으며, 특히 초·중·고등학생으로 이뤄진 홍보 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상의 행사 외에도 기관별 행사로, 대전/충남지부의 빛의 축제 대전 행사, 부산/울산/경남지부의 부산의 결정성장 콘테스트, 빛의 축제 부산, 부산대의 Open Lab, 울산의 자연과학의 세계, 초청교사 세미나, 산업박람회, 고교생 물리 특강, 그리고 경남의 창원대의 물리전시회, 물리체험교실, 경남과학대전이 있었고, 대구/경북지부의 초·중·고생과 시민을 위한 특별 강연회 및 물리 쇼와 물리 페스티벌, 물리학자와의 만남과 빛의 축제, 광주·전남지부의 빛의 전달행사로 물리인의 자부심과 전국적인 행사의 기쁨을 만끽하는 2005년이 되었다.

학술활동으로는 각 분과가 참여하여 특색 있는 발표회가 계속되었다. 응집물질물리학분과에서는 The 2nd KIAS Lectures on Strongly Correlated Electron Systems를 고등과학원에서 개최하였고, 테라급나노소자사업단도 국제회의를 개최하였다. 천체물리학분과에서는 KPS-AKPA Joint Symposium을 이화여대에서, 한-이 상대론적 천체물리학 심포지엄을 세종대학에서 개최하였고, 경북대학교 고에너지물리연구소에서는 2nd ICFA Workshop on HEP Grids Digital Divide 국제회의를 개최하였는데, 이 회의 중에 열린 세계 물리의 해 기념 갈라 콘서트(현과 초끈)는 30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물리의 해를 축하하는 행사가 되었다. 한편, 입자물리학 국제 심포지엄이 경주현대호텔에서 있었다. 그리고 한양대 양자 광기능 물성 연구센터(SRC)의 첨단 광과학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중국 상해와 강소성의 양주에서 한중간 과학협력 증진을 위한 논문 발표와 한/우크라이나 심포지엄이 연이어 있었다. 전북대의 대중과 함께하는 물리 세상 행사가 2005년 10월 22일에 있었으며, 특히 호기심 물리학, 사이언스 매직 쇼가 각광을 받았다. 한국고등과학원은 서울대와 윈터 캠프를, APCTP와의 합동심포지엄을, 포항공대, KAIST와 같이 논문 발표회를 가졌다.

포항공대는 “상대성이론 그 후 100년” 대중강연회, 아인슈타인 가족 콘서트, KBS와 공동 기획한 TV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일반인들의 물리학을 이해하는데 앞장섰으며, APCTP를 통해 “예술과의 만남”의 프로그램을 통한 연구의 결과를 일반 학술 강연에서 소개하여 최고수준의 학술적, 예술적 문화 활동을 대중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한편, 9월 30일 상대성이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 세계 순회 강연 행사의 일환으로,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Brian Foster 교수, Jack Liebeck 바이올리니스트 초청강연에 이어서 “크로스트” 기념, 가을밤의 사색 연주회가 피아니스트 Kotaro Fukuma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포항지역 주민들의 과학대중화에 기여하였다. 10월 1일 한국물리학회 김채옥 회장과 김제완 물리의 해 행사조직위원회 위원장의 참석 하에 “세계청소년 물리홍보대사” 첫 공식 행사로, 임명장 수여 및 소양교육을 실시하여 홍보대사로서의 자긍심 및 동기부여 그리고 역할 인식에 큰 도움을 주었다.

특이 사항으로, 2005년 10월 20~25일 한국물리학회 추계 임시총회(전북대 503호 발표장) 시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제협력 포럼으로,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물리학계 대표를 초청하여 기초과학 국제협력 증진에 대한 공동 합의를 이끌었으며 젊은 과학자의 훈련에 기여하였다. 때를 같이하여 11월 23~25일에는 Ling-An Wu(중국), Eiko Torikai(일본), Wiwi S Subowo(인도네시아) 및 대만, 베트남 등 각 국가별 물리분야 여성문제를 주도하는 분들을 초청하여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International Workshop on Asian Women in Physics 대회가 아시아 지역 여성물리학자들 간의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APCTP 본부에서 열렸다.

그 외 기관인 표준과학연구원, 원자력연구소 등이 참여하여 아인슈타인 기념행사를 더욱더 풍요롭게 하였다.

위의 내용은 저의 임기 중 기획하거나 여러 단체들의 협조 하에 실시된 내용을 “2005 세계 물리의 해” 안내책자나 “빛의 축제”에 관한 특집호의 “물리학과 첨단기술” 그리고 나의 기억에 있는 잠재된 내용을 정리하여 기술하였습니다. 되도록이면 전반적으로 모두 기술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빠진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는 고의가 아니라 저의 기억력 저하나 기록의 미비로 생각하시고 널리 양해 있으시기를 빕니다. 헐떡거리며, 바쁜 2년이란 세월은 지나가고 물리학회 회장직을 내려놓은 아쉬움이 지금도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cokim@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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