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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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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기고

현장의 물리교육

2023년 물리대회 체험 수기

등록일 : 2023-11-13 ㅣ 조회수 : 4,821

나를 성장시킨 첫 물리대회

김 민 재

창원 용호초등학교 6학년

저는 23년 2회 물리대회 초급과정 대상을 받은 창원 용호초등학교 6학년 김민재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과학 분야에 흥미가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과학책을 읽으며 꾸준히 공부했고, 특히 물리에 관심이 많아서 과학 학원 선생님과 본격적으로 물리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께서 물리대회를 알려주시며 과학 실력도 체크해보고 전국에 잘하는 학생들과 실력을 겨뤄보자고 권유하셔서 이 대회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물리는 책으로 공부하고 창원대학교 영재원 물리반에서 실험과 토론을 하며 깊이 있게 배우고 있어서 더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굉장한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초급과정은 시험 범위가 한국물리학회 물리학백과였고 저는 시험 범위는 다 읽고 시험을 보겠다는 목표로 물리학백과에 접속해서 처음 ㄱ부터 ㅎ까지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읽다가 어려운 부분은 과학 선생님께 여쭤보고 실험은 동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매일 분량을 정해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내용이 방대해서 읽어내는 과정에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책 속에 섞여 있던 수많은 과학지식들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고, 일상 속 현상들이 물리로 설명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전날,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나니 부모님께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물리학백과사전을 다 읽어낸 건 정말 대단한 공부를 해낸 거라고 말씀해주시며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도 공부했던 내용이 모두 기억나서 기분 좋게 시험을 끝내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100점을 받았고 결과가 제 노력에 상을 주는 것 같아 보람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급 대상을 발판삼아 앞으로 중급, 고급 물리대회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오랜 시간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을 한껏 배우고 느끼는 시간을 가지고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하게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넓은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주신 부모님, 과학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나와 물리의 진정한 만남

김 창 휘

신목중학교 1학년

물리. 모든 사물의 이치를 뜻하는 멋진 말이다. 내가 물리와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부터 설명하면서 이 글을 시작하겠다. 나와 물리의 만남은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역학 부분에서의 중력과 마찰력 또는 전자기학 부분에서의 정전기 유도로 많이 접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파동에서부터 물리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우리 아빠께서는 종류와 크기가 각기 다른 스피커들을 비교하면서 음악 듣기를 좋아하신다. 나는 어릴 때부터 궁금했다. 저 소리는 우리의 귀에 어떻게 들리는 것일까? 소리의 세기와 높낮이는 어떻게 바꿀까? 이런 궁금증들을 책으로 해결하게 되었고, 결국 파동의 존재와 매개체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랬던 내가 물리대회를 접한 것은 작년쯤이었다. 물리올림피아드라는 이름으로 처음 접했고, 선생님의 권유로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물리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싶었다. 물리대회를 통해 나는 파동 말고 전자기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옴의 법칙, 플레밍의 오른손 나사 법칙, 쿨롱의 법칙, 그리고 유도기 전력 등이 기억 속에 남았고 재미있었다. 소비 전력을 구하는 공식은 일상생활에서 쏠쏠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역학에 대해 조금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더 공부하고 싶다. 특히 역학에서 그래프를 보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문제에 응용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1번 문제가 별의 공전 주기에 관한 문제였는데, 아예 모르는 내용이어서 못 풀었지만 케플러 법칙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파동 부분은 역시 어릴 때부터 관심 있게 공부한 탓에 문제를 수월하고 재미있게 풀었다. 하지만 빛 파트의 거울과 렌즈에서 조금 헷갈리는 부분은 여전히 더 공부해야겠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열역학 문제들은 풀 때는 열용량을 구하는 공식을 주로 써서 어려운 부분이 아니라 생각하고 쉽게 보았지만 실전에서는 실수를 많이 해버려서 너무 아쉬웠다. 나중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물리대회를 통해 상 수상 여부와 관련 없이 내가 물리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나한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되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물리 부분에서 처음으로 겪은 대회인 만큼 나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물리 공부에 대한 큰 동기 부여를 주었다. 물리에 관해 발전한 나의 모습이 뿌듯하고 대회가 고마웠다.

물리대회를 통해 찾은 과학의 의미

백 승 아

서울목원초등학교 6학년

제2회 물리대회 초급과정은 제가 전에 배웠던 과학 지식들을 전부 복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초급과정이 생겨서 초등학생들도 모두 자신들의 과학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좋습니다. 저는 이번 물리대회를 통해 초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들을 모두 정리하고 과학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유익했습니다. 온라인 시험이라서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것보다 보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온라인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감독하고 그래도 시험을 응시하기에 너무 부담되는 환경은 아니어서 오히려 장점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과학을 배우면서 사실 복습할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 번씩만 본 개념들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과학의 진짜 재미를 찾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웠던 내용을 다시 복습하니 확실히 이해가 훨씬 잘 되기도 했고, 또 개념들을 차근차근 복습해보면서 오랜만에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분야였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는 것만으로도 물리대회를 응시하는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상이라는 동기 부여 요소도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물리대회를 치르고 난 후 다시 과학 교과서를 폈을 때 더 친근하고 익숙한 요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초급과정이 생긴 것도 초등학생들에게 학교에서 훑고 지나갔던 과학을 더 자세히,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에 대한 열정을 더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물리대회 응시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학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제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대회를 통해 물리에 관심이 생기는 학생들이 더 늘어나길 바라고, 과학과 더 친해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금, 학생들의 마음으로

최 재 혁

경산과학고등학교 교사

“물리학을 배울 때 예제를 풀이하는 것은 중요하다. 오히려 풀이를 통해 개념을 다지기도 하고, 의식이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발산할 수도 있다.”

교사의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면서 자주 하는 말이다. 정식으로 교사가 된 지 13년이 되어 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 말은 나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았다. 수업 준비, 학생들의 진학 지도, 각종 행정 업무, 대외 업무 등에 떠밀려 학생 때 가졌던 물리학에 대한 열정은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물론 수업하면서, 진학 지도를 하면서 물리 문제를 풀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하지만 자발적이지는 않았다. 마음 한편에 다시 물리 전공서를 붙잡고 밤샐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해 보고 싶다는 의지는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한국물리학회는 그래도 내가 물리학을 전공하고 전문성을 보일 수 있는 돌파구였다. 이해가 어렵지만 가끔 흥미 있는 논문을 학술지로 접하고, 각종 대회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같이 연구하기도 하였다. 물리 인증제라는 자격시험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참가를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물리 인증제가 물리대회로 통합되어 승급제가 되었고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변경이 되었다는 공지를 보았다. 수업 때 소개했더니 학생들은 승급제의 명칭이 일부 게임과 유사하다며 친밀감을 가지고 참가를 희망하였고, 학교에서 일부 교실을 이용하여 응시를 도와주기도 하였다. 준비하면서 ‘나도 한번 응시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내친김에 응시 원서를 제출하였다. 시험 당일도 학교 일정으로 바빠 시험에 맞춰 부랴부랴 준비하고 시험을 쳤다. 시험을 치면서 초반에는 집중이 되지 않았고 ‘괜한 일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츰 적응되었고 어느샌가 다시 학생이 된 듯한 마음이 들었다. 제한 시간 안에 풀어야 함에도 긴장감보다는 하나씩 문제를 풀면서 기쁨을 느꼈고, 고민되는 문제에 한숨도 들었다. 오랜만에 느낀 이런 학생의 감정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생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더욱이 운 좋게 상까지 받게 되어 스스로 물리학을 전공하는 자부심을 다시 새겨주었다. 물리를 전공하고 현실에 지쳐있다면 물리대회에 참가하여 다시금, 학생의 마음을 느껴보길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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