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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Applied Physics 2023년 연차보고서
작성자 : 성맹제·최우석·문 걸·김지영 ㅣ 등록일 : 2023-12-28 ㅣ 조회수 : 921
성맹제 교수는 2000년에 Purdu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 (NREL)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였고 2003년부터는 중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물리학회 CAP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리곡률 기반 신물성 연구센터(SRC)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주 연구 분야는 나노 소재와 반도체의 광학적 물성 분석 연구이다. (mseong@cau.ac.kr)
최우석 교수는 2010년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오크릿지 국립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물리학회 CAP 편집실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 연구 분야는 산화물 박막 및 이종구조의 제작 및 물성 측정이다. (choiws@skku.edu)
문걸 교수는 2013년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하였고 독일 본 대학교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전남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및 산학협력단 부속연구 양자기술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물리학회 CAP 편집부실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 연구 분야는 중성원자와 광자를 이용한 원자 기반 양자 기술 연구이다. (cnuapi@jnu.ac.kr)
김지영 박사는 2016년 이화여대 물리학과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하였고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2020년부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물리학회 CAP 편집위원회 부실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 연구 분야는 화합물 소재기반 태양전지 소재의 물성 분석 및 소자 개발이다. (gykim@kist.re.kr)
들어가는 말
한국물리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Current Applied Physics (이하 CAP)는 2001년 1월 창간 이후, 20여 년 동안 응용물리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의 연구 논문을 발간해 왔다. CAP은 국내 물리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과 물리학회 회원의 지대한 노력에 힘입어 물리학 분야의 대표 국제 학술지로서 발전해 오고 있다. 본 연차보고서에서는 2023년 CAP 편집위원회의 주요 업무 활동 및 출판 현황,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이하 IF) 변화 추이, 국제화 현황 등을 정리, 고찰하여 앞으로 CAP이 더욱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2023년 CAP 현황 및 변화
1. CAP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
최근 국제 학술지들 사이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open access (이하 OA)로의 전환에 대한 압력 역시 심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저널들 사이의 격차는 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향후 수년간 CAP의 도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특히 가시적으로 중요한 IF를 높이기 위해서는 CAP에 최근 2년간 출판된 논문들이 많이 인용되어야 한다. CAP의 국제적 위상 향상을 목표로 기존 논문의 인용 수 증가와, 인용이 많이 되는 논문의 출판을 위해 CAP 실무 편집 이사회에서는 2023년에 다음과 같은 주요 업무를 수행하였다.
(1) 인용 가능한 논문 리스트 회람
2023년 IF 향상을 위해 최근 2년간 발간된 CAP 논문 리스트를 키워드와 웹페이지 링크와 같이 관련 분야의 물리학회 회원들에게 회람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은 단순히 CAP에 출판된 논문들을 회람함으로써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자들이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CAP 논문을 인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높이게 된다. 특히 최근 출판된 논문에 대한 리스트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CAP에 출판된 논문들이 많이 인용되어 IF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특집호 “Current Methods of Practicing Applied Physics”
인용이 많이 되는 논문들의 유치를 위해 특집호 논문을 모집하였다. 특집호 제목은 “Current Methods of Practicing Applied Physics”로, 최신 응용 물리 실험 및 이론 방법론을 정리한 논문들을 모집하였다. 이러한 방법론은 논문의 Experimental and Theoretical Methods 부분에 부담 없이 인용이 될 수 있으며, 본 특집호 저자들이 논문을 출판할 때 항상 CAP 논문을 인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본 특집호 논문은 여러 도움을 받아 가급적 OA로 출판하고자 하며, 다양한 노출을 통해 최대한 홍보하여 피인용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3) Elsevier와의 재계약
2024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Elsevier와의 재계약이 이루어졌다.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저널의 평판 유지를 위해 출판사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며, 기존 Elsevier와의 계약과 새로운 계약, 다른 출판사의 제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결정이 이루어졌다. 앞으로도 Elsevier의 지원을 받아 CAP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4) 신임 편집위원 위촉
CAP의 심사과정의 효율화를 위해 최근 투고가 증가되는 세부연구 분야의 신임 편집위원들을 위촉하였다. 2023년 4월에 1인의 편집위원이 임기만료되었으며, 3인의 편집위원을 연임, 4인의 편집위원을 신임 위촉하였다. 2023년 10월에는 5인의 편집위원을 신임 위촉하였다. 소수의 편집위원에게 편집 작업이 몰리는 일을 방지하고자 2024년에도 가능한 편집위원을 다양하게 위촉하고자 한다.
2. 논문 투고와 집행 현황
2023년의 논문투고 현황을 2017년~2022년 자료와 비교하여 그림 1에 표시하였다. 2023년 12월 31일까지 현황 집계를 살펴보면, 총 1140편 논문이 투고되어, 133편의 논문이 승인, 940편이 거절되었고, 67편이 아직 심사 중이다. 투고 논문 수 대비 약 12%의 논문만 심사 후 게재승인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심사 중인 논문을 고려하면 대략 투고 논문의 거절률이 대략 80%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CAP에 출판되는 논문의 편수를 고려하기보다는 논문의 질적 수준 향상에 중점을 둔 편집위원회의 선택적이며 엄격한 출판 기준이 잘 반영되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최근 출판되는 논문의 질이 높아지는 것과 더불어 수년간 CAP에 투고되는 논문 수의 감소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IF에 비해서 출판되는 논문 수는 상대적으로는 우선순위에 있지 않지만 연 200편 정도의 논문의 출판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투고 논문 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처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CAP의 국제 학술지로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23년도에도 심사 및 출판 시간을 단축하려 CAP 편집위원들이 노력하였고, 이러한 상황은 그림 2의 도표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전반적인 투고 논문의 평균 편집 및 출판 소요시간이 2023년에 단축된 것으로 알 수 있다. 그간 CAP 실무편집위원회의 편집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시행한 편집위원 증원 등의 여러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다.
3. 영향력 지수 및 분야 저널 순위
그림 3. CAP의 JCR Impact Factor (IF)와 분야별 순위(Journal Impact Factor Percentile, JIF%) 변화 추이.
2023년 발표된 CAP의 2022년도 IF는 2.4이다(그림 3). (2023년부터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발표된다) 2022년 IF부터 온라인 출판본이 추가되게 되어 대부분 저널들의 IF가 하락하였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요한 CAP의 JCR 순위(그림 3) 또한 하락하여 2021년 달성하였던 Q2에서 밀려나 Q3가 되었다. CAP이 속해있는 Physics, Applied 분야와 Materials Science, Multidisciplinary 분야에서의 순위는 각각 45.3%와 33.9%로 Q2, 나아가서는 Q1을 목표로 많은 인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CAP의 IF를 더욱 향상시키고 JCR 순위를 높이기 위하여 CAP 실무편집진 포함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4. 국제화 현황
그림 4. 국가별(상위 4개국), 대륙별 투고 논문 수.
그림 4는 CAP지에 투고되는 논문 수의 국가별, 대륙별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투고 논문 수 상위 4개국의 2020년 이후 투고 논문 수 변화를 살펴보면, 인도 및 이란의 경우 작년에 비하여 투고 논문 수가 다소 증가한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투고 논문 수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우 작년에 투고 논문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CAP 투고논문 수 상위 국가들에 아시아 국가들이 편중되는 상황이 2023년도에도 계속되었음을 대륙별 투고논문 수 도표(그림 4 아래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투고되는 논문 수가 가장 많고 아프리카, 유럽, 북중미 순으로 CAP에 논문을 투고하는 것을 알 수 있다. CAP이 응용물리 분야의 학술지로 아시아 지역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세계 연구자들에게 CAP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lsevier와 함께 국제 규모 홍보 및 해외편집위원 증원 등의 CAP 인지도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그림 5. 2023년 국가별 CAP 논문 다운로드 비율(상위 7개 국가 표시).
CAP의 이용 현황은 Science Direct를 통해 CAP 논문 다운로드 횟수의 국가별 분포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림 5는 2023년 한 해 동안의 국가별 CAP 논문 다운로드 비율 그래프로 다운로드 수 상위 7개국을 표시하였다. 중국이 29%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대한민국, 미국, 인도, 일본, 대만, 영국의 순서이다.
전망과 도전
OA 저널이 급속하게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CAP의 지속적인 발전과 응용물리 분야의 유수의 국제 학술지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년간 많은 인용이 필요하다. 그동안 CAP 출판 논문의 질적 수준 향상 및 편집 출판 소요시간 단축, CAP의 국제적인 지명도 상승에 중점을 두고 지속해서 수행한 편집위원회와 물리학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의 결과로 CAP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출판 환경 및 문화가 급변하여 학술지들 사이의 지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의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특히 2024년에 발간될 특집호를 포함한 CAP의 논문의 많은 인용을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CAP 실무편집진은 CAP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