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회상 2001-2022
제24대 회장 신성철
작성자 : 신성철 ㅣ 등록일 : 2022-09-21 ㅣ 조회수 : 2,085 ㅣ DOI : 10.3938/PhiT.31.036
<< 취임사 >> World Top 5 물리학회 도약을 위해
존경하는 물리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먼저, 부족한 저에게 한국물리학회 24대 회장의 중책을 맡겨준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저는 24대 물리학회 회장으로서의 책무를 혼신의 힘을 다해 감당하여 성원하여 주신 회원님들께 보답하고, 나아가 학회의 커다란 발전을 이루어 내고자 합니다. 특히, 제가 선거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던 “물리 황폐화에 대한 국가정책 차원의 대처”와 “한국물리학회의 국내외적 위상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물리학회는 1952년 36명으로 출범하여 이제 14,000여 명의 우리나라 최대 학회 중의 하나로 성장하였습니다. 1세대 선배 물리학자님들이 우리 물리학회의 활동을 통해 이 땅에 물리학 뿌리를 내려주셨고, 그 뿌리 위에 저와 같은 2세대 물리학자들이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기적으로 볼 때 3세대에 진입하여 명실공히 물리 선도국을 향한 웅비의 날개를 펴야 할 시점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물리학계를 돌아볼 때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많은 회원님들을 만나보며 우리나라 물리학계의 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함을 절감하였습니다. 기초과학을 경시하는 국가적 분위기로 인해 교육현장에서 물리교육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현재 물리1을 택하는 학생은 10% 정도이고, 물리2까지 택하는 학생은 5% 미만입니다. 이미 많은 시․도 교육청에서 물리 교사를 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대부분의 일반고등학교에서 물리교육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물리를 택하는 학생이 줄어드니 지역 사립대학뿐 아니라 지역 국립대학 물리학과조차도 존폐를 걱정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소에서 10년 가까이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수많은 젊은 물리학자들이 직업에 대한 불안으로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3세대를 이끌어갈 학문의 후속 세대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다만 물리학계의 문제뿐 아니라 국가적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방치하면 물리 황폐화의 쓰나미가 10년 이내에 물리학계 전반에 덮칠 것입니다. 이런 물리 황폐화의 거센 파도를 어떻게 대처할 수 있습니까? 유일한 대안은 국가정책 차원의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학을 위시한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정부 및 정책입안자들에게 인식시켜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물리학회의 싱크탱크 그룹 역할을 할 가칭 『물리비전포럼』을 가동하겠습니다. 이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물리학 발전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여 정부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제시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지난해 법안 통과로 이제 국가적 현안이 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과정에서도 이 포럼을 활발히 가동하여 물리학을 위시한 기초과학 육성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주력하고자 하는 또 다른 일은 우리 물리학회의 질적 성장을 통한 국내외적 위상 제고입니다. 이를 위해 제 임기 중에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봄 가을 정기학술대회를 운영과 내용면에서 국제적 수준의 학술대회로 키우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매 학술대회마다 별도의 프로그램위원회를 가동하여 학술대회를 기획하려고 합니다. 또한 미국물리학회, 일본물리학회 등과 협력하여 학술대회 기간 중 주제별 bilateral symposium을 개최하여 과학 선도국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둘째,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적극 유치, 지원하겠습니다. 창설 반세기만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유치한 ICM(세계자성학회)를 2012년에 성공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또한 각 분야의 주요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의 유치는 한국물리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 학회 창립 6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2012년은 우리 물리학회가 창립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국제심포지엄 개최, 물리학 특집 방송, 회관건립 추진 등 여러 기념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학회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우선 JKPS 위상을 빠른 시일 내에 회복시키고, 이미 국제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CAP 영향력 지수를 임기 내에 크게 향상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학회 및 소속 회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적극 높이겠습니다. APS 등 선진국 물리학회에 한국물리학회 우수 연구자를 Fellow 및 초청강연자로 적극 추천하여 회원들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IUPAP, AAPPS 등 여러 국제기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국제사회에서 한국물리학회 및 소속 회원들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및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열린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물리교재를 학회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일반인들이 물리학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도록 물리대중강연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언론매체를 통한 특별 기획프로그램 제작을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한국물리학회를 World top 5의 물리학회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새로 선임된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학회를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 회원님들의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신묘(辛卯)년 새해 회원님들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임사 >> 24대 물리학회장 임기를 마치며
존경하는 물리학회 여러분!
제가 물리학회 회장을 맡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년의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 임기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먼저, 지난 2년간 협조하고 성원하여 주신 전임 회장님을 위시한 학회 회원님들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저와 함께 학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준 임원진, 실무이사, 사무국 직원 여러분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 임원진 및 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아래와 같은 일들을 하였습니다.
첫째, 학술지 및 학술대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였습니다.
회원님들이 걱정하셨던 JKPS가 2년 만에 SCI 등재지로 다시 회복되어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또한, CAP 인용지수는 작년에 비해 20% 증가한 1.900이 되어 국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갖추게 되었습니다. JKPS의 세계화를 지향하기 위해 편집권과 저작권은 물리학회가 보유하고 논문의 on-line 판매권은 다국적 출판기업인 Springer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2012년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물리학회가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Springer와 계약은 수년 내에 JKPS의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크게 향상시키리라 기대합니다. 한편, 『학술특별위원회』를 신설하여 봄․가을 정기학술대회를 선진국 학술대회처럼 사전 기획에 의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술대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였고, 정책세션 및 산업세션을 신설하여 프로그램 다양화를 도모하였습니다.
둘째, 학회 창립6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하고 뜻깊은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먼저, 2012년 봄 정기학술대회 시 11개 분과에서 추천한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물리학자들을 대거 초청, 9건의 기조강연을 위시한 “학회 창립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학회의 학술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한편, 미국물리학회, 일본물리학회, 일본응용물리학회, 중국물리학회, 타이완물리학회의 대표들을 초청, “Forum of World Physical Society Presidents”를 개최하여 각국 학회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조명하고, 나아가 이들 학회들과의 MOU를 맺어 향후 긴밀한 학술적 교류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60주년 기념식과 기념 만찬을 거행하였으며, 학회 60주년 기념 한․영 동영상 비디오를 제작하였는 바 이는 학회의 소중한 역사 및 홍보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60주년 기념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을 흔쾌히 해주신 황철주 재정위원장(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신동혁 재정위원(ELK 사장)을 위시한 여러 기업 회원님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셋째, 국제자성학회 “ICM2012”를 학회 태동지인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ICM은 3년마다 개최되는 자성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대회 창설 반세기 만에 한국에서 처음 유치한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2012년 7월 8일부터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는데 Andre Geim, Albert Fert, Klaus von Klitzing 등 3명의 노벨물리학 수상자를 위시하여 52개국에서 17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하였고, 자성체/초전도체 분야 7분의 기조강연을 위시하여 2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ICM 2012는 본인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학회 프로그램 및 운영을 우리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운영, 성공리에 행사를 치름으로써 한국물리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넷째, 학회 규모에 걸맞는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관을 대폭 개정하였습니다.
회장으로서 학회를 운영하면서 16,300여 명의 학회 규모나 학회사업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중앙집권적 학회 거버넌스 시스템에서 분권적 전문 시스템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분권적 거버넌스 시스템 정착을 위해 총무, 학술, 교육, 기획의 4개 직능부회장 제도를 신설하고, 학술지 편집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를 반영한 정관 및 세칙 개정 작업을 10여 개월에 걸쳐 하였습니다. 수정된 정관 및 세칙은 이사회의 의결과 지난 가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지난 1976년 학회 법인 설립 시 처음 만든 정관을 36년 만에 대폭 개정한 것으로, 앞으로는 개정된 정관에 준한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학회가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섯째, 물리교육 및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학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노벨수상자인 Fert 교수와 Klitzing 교수를 초청 노벨대중강연을 개최하여 참석한 150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물리학에 관심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작년 8월에는 저희 학회가 주관기관이 되어 노벨수상자 7명을 초청하고, 아시아 19개국에서 210명의 젊은 과학도가 참가한 Asian Science Camp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의 젊은 과학도를 위시한 아시아 젊은 과학도들이 학문의 거장들로부터 일주일간 직접 배우며 학문의 향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한편, 작년 7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42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회에서 학회의 훈련을 받은 참가학생 5명 전원이 금메달을 수상하여 종합 1위를 하였고, 또한 이란에서 열린 IYPT 대회에서는 종합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리대중화를 위해 실시하는 물리인증제는 총 8회 실시하여, 매회 2000여 명의 응시자가 지원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물리올림피아드 경시대회가 폐지됨에 따라 2011년에 “중학생 물리대회”를 신설하여 시행 첫해에 2,867명, 2012년에 2,569명이 각각 응시하여 해마다 8명의 최우수상을 비롯한 응시자의 26% 학생들을 시상함으로써 물리에 관심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학회 산하에 『비전정책특별위원회』를 신설하여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물리선도육성분야 로드맵을 작성하였습니다.
물리학을 위시한 기초과학 황폐화의 국가적 대처를 위해 정책대안을 마련하여 “지식 창조형 이공계 인재 양성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작년 11월 국회에서 물리학회가 주관하여 박영아 의원실 및 17개 과학기술단체와 공동으로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포럼에는 저희 학회 회원뿐 아니라 국회의장을 위시한 여러 주요 국회의원 및 정부인사, 과학계 인사, 이공계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날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을 통해 개진된 ‘초중등과정에서의 기초과학교육 필수’를 위시한 중요 과기정책안은 관련 부처에 건의하였습니다. 한편, 비전특별위원회 선도분야육성 소위원장인 이범훈 교수 및 8명의 위원이 10개 분과의 도움을 받아 1년 6개월간 작업을 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선도물리학 분야의 단기(5년), 중기(10년), 장기(30년) 로드맵을 물리학회 최초로 만들었습니다(물리학과 첨단기술 2012년 7/8월호 게재). 이 자료는 향후 정부의 물리학 분야 연구투자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리라 기대합니다.
2년이란 기간이 제가 취임 시 제시한 “World top 5” 물리학회 비전을 실현하기에는 짧은 기간이라 아쉬움은 있지만, 비전 실현을 위한 여러 가지 기틀은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틀 위에 차기 임원진들의 리더십과 헌신으로 학회의 원대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회원님들의 무한한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 상세회고 >> 24대 신성철 회장 상세 회고
24대 임기는 신성철 회원(DGIST 총장)이 회장을 맡고, 실무이사장 우정원 회원(이화여대 교수), 총무이사 이긍원 회원(고려대 교수), 재무이사 김칠민 회원(서강대 교수)이 주축이 되어 학회를 운영하였다. 2011년 1월 5일 거행된 신년 하례식을 시작으로 24대 임원진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였다. 신년 하례식에는 전임 회장님들을 위시한 150여 명 회원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는데, 신성철 회장의 취임인사에 이어 이현구 대통령 과기특보 및 민동필 이사장의 초청강연이 있었다.
향후 2년간 학회의 발전적 운영을 위한 임원진들의 워크숍이 1월 15일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본 워크숍에서는 권숙일, 최덕인, 김채옥 전임 회장님을 위시한 60여 분의 임원진이 참석하여 하루 종일 학회 발전 및 임기 중 수행해야 할 사업에 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특히, 신성철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물리학회의 World Top 5 학회 도약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학회운영 측면에서 특이사항은 “정책운영회의”를 신설하여 학회의 중요한 정책적 결정사항을 논의하였다. “정책운영회의”는 월 2회 개최되었는데 회장이 주재하고, 실무이사장, 총무이사, 재무이사, 비전정책위원회 실무이사, 부총무실무이사, 그리고 관련된 안건의 임원이 참석하였다. 24대 임기 동안 이루어진 주요 업적 및 사업은 아래와 같다.
학술지 및 학술대회의 질적 수준 제고
자체 인용의 과다로 인해 SCI 등재 리스트에 지난 2년간 빠졌던 JKPS가 SCI 등재지로 2011년 중반부터 다시 회복되어 공식 등재되었다. 또한, CAP 인용지수는 2011년에 비해 20% 증가한 1.900이 되어 국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갖추게 되었다. JKPS의 세계화를 지향하기 위해 편집권과 저작권은 물리학회가 보유하고 논문의 on-line 판매권은 다국적 출판기업인 Springer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2012년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물리학회가 돌려받게 되었다. Springer와 계약으로 인해 JKPS의 영향력이 국제적으로 크게 향상되리라 기대된다.
한편, 『학술특별위원회』를 신설하여 봄·가을 정기학술대회를 선진국 학술대회처럼 사전 기획에 의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술대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였고, 정책세션 및 산업세션을 신설하여 프로그램 다양화를 도모하였다.
학회 창립 60주년 기념 다양한 사업 거행
2012년 봄 정기학술대회 시 11개 분과에서 추천한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물리학자들을 대거 초청, 9건의 기조강연을 위시한 “학회 창립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학회의 학술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였다. 한편, 미국물리학회, 일본물리학회, 일본응용물리학회, 중국물리학회, 타이완물리학회의 대표들을 초청, “Forum of World Physical Society Presidents”를 개최하여 각국 학회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조명하고, 나아가 이들 학회들과의 MOU를 맺어 향후 긴밀한 학술적 교류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60주년 기념식과 기념 만찬을 거행하였으며, 학회 60주년 기념 한·영 동영상을 제작하였는 바 이는 학회의 소중한 역사 및 홍보자료가 될 것이다. 한편, 대전시와 대전컨벤션센터를 10년간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는 MOU를 체결하였다.
국제자성학회 “ICM2012”를 학회 태동지인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ICM은 3년마다 개최되는 자성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대회 창설 반세기만에 한국에 처음 유치하였다. 이번 대회는 2012년 7월 8일부터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는데 Andre Geim, Albert Fert, Klaus von Klitzing 등 3명의 노벨물리학 수상자를 위시하여 52개국에서 1,7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하였고, 자성체/초전도체 분야 7분의 기조강연을 위시하여 2,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ICM 2012는 신성철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학회 프로그램 및 운영을 우리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운영, 성공리에 행사를 치름으로써 한국물리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효율적 학회운영을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을 도입 및 정관 개정
16,300여 명의 학회 규모, 학회사업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중앙집권적 학회 거버넌스 시스템에서 분권적 전문 시스템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분권적 거버넌스 시스템 정착을 위해 총무, 학술, 교육, 기획의 4개 직능부회장 제도를 신설하고, 학술지 편집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를 반영한 정관 및 세칙 개정 작업을 한문섭 회원을 중심으로 여러 회원이 10여 개월에 걸쳐 하였다.
수정된 정관 및 세칙은 이사회의 의결과 2012년 가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지난 1976년 학회 법인 설립 시 처음 만든 정관을 36년 만에 대폭 개정한 것으로, 앞으로는 개정된 정관에 의한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학회가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되리라 기대된다.
물리교육 및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거행
학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노벨수상자인 Fert 교수와 Klitzing 교수를 초청, 노벨대중강연을 개최하여 참석한 1,50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물리학에 관심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2011년 8월에는 물리학회가 주관기관이 되어 노벨수상자 7명을 초청하고, 아시아 19개국에서 210명의 젊은 과학도가 참가한 Asian Science Camp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의 젊은 과학도를 위시한 아시아 젊은 과학도들이 학문의 거장들로부터 일주일간 직접 배우며 학문의 향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한편, 2011년 7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42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회에서 학회의 훈련을 받은 참가학생 5명 전원이 금메달을 수상하여 종합 1위를 하였다. 또한 이란에서 열린 IYPT 대회에서는 종합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물리대중화를 위해 실시하는 물리인증제는 총 8회 실시하여, 매회 2,000여 명 응시자가 지원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한편, 물리올림피아드 경시대회가 폐지됨에 따라 2011년에 “중학생 물리대회”를 신설하여 시행 첫해에 2,867명, 2012년에 2,569명이 각각 응시하여 해마다 8명의 최우수상을 비롯한 응시자의 26% 학생들을 시상함으로써 물리에 관심을 갖도록 하였다.
『비전정책특별위원회』 신설, 정책대안 마련 및 물리선도육성분야 로드맵작성
물리학을 위시한 기초과학 황폐화의 국가적 대처를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식창조형 이공계 인재 양성 및 활용 방안”의 주제로 2011년 11월 국회에서 물리학회가 주관하여 박영아 의원실 및 17개 과학기술단체와 공동으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포럼에는 물리학회 회원뿐 아니라 국회의장을 위시한 여러 주요 국회의원 및 정부인사, 과학계 인사, 이공계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통해 개진된 ‘초중등과정에서의 기초과학교육 필수’를 위시한 중요 과기정책안은 관련 부처에 건의하였다.
한편, 비전특별위원회 선도분야육성 소위원장인 이범훈 교수 및 8명 위원이 10개 분과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1년 6개월간 작업을 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선도물리학 분야의 단기(5년), 중기(10년), 장기(30년) 로드맵을 물리학회 최초로 만들었다(물리학과 첨단기술 2012년 7/8월호 게재). 이 자료는 향후 정부의 물리학 분야 연구투자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리라 기대된다.
재정 확충 및 포상금 확보
60주년 기념사업을 위시한 학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재정확충 노력을 하여 황철주 재정위원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과 신동혁 재정위원(ELK 대표)을 위시한 7개 기업으로부터 총 142,000,000원의 기부금을 수탁하였다. 한편, 노태원 회원(서울대 교수)이 1억 원을 기탁하여 “젊은 물리학자상”을 2012년부터 매년 시상하게 되었다.
취임 초 제시한 “World Top 5” 학회 비전을 실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비전 실현을 위한 여러 가지 기틀은 24대 임기에서 마련하였다고 여겨진다. 학회 발전을 위해 지난 2년간 헌신적으로 일해 준 임원 여러분들에게 충심으로 감사하며, 차기 임원진들의 리더십과 헌신으로 학회의 원대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