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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Current Applied Physics 2020년 연차보고서

작성자 : 황윤회·이상욱·홍영준·양상모 ㅣ 등록일 : 2021-02-26 ㅣ 조회수 : 1,534

저자약력

황윤회 교수는 1986년 연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이학사를 취득하였고, 1995년 미국 University of Pittsburgh대학 물리천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미국 City College of New York 물리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였고, 1997년 부산대학교 유전체물성연구소/물리학과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2005년 부산대학교 나노소재공학과에서 부교수, 교수를 역임한 후 2015년부터 부산대학교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에너지하베스팅용 나노에너지 소재/소자의 물리적 특성 및 자가발전 능동형 나노센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3~2014년 JKPS 학회지 편집 실무이사를 역임하였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CAP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yhwang@pusan.ac.kr)

이상욱 교수는 2005년 서울대학교 물리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물리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였고, 건국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조교수, 부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노 전기 역학 소자의 물리적 성질과 초미세 역학 센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6년 응용물리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CAP 편집 실무이사로 활동하였다. (leesw@ewha.ac.kr)

홍영준 교수는 2004년 고려대학교 재료금속공학부에서 공학사를 취득하였고, 2011년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2012년 8월까지 일본 문부성 외국인특별연구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홋카이도대학교 양자집적일렉트로닉스 연구센터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였고, 2012년 9월부터 세종대학교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과에서 조교수를 거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화합물반도체를 나노크기의 원하는 형태로 에피제조를 하고 여기서 나타나는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광전자소자로 응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CAP 편집 실무부이사로 활동하였다. (yjhong@sejong.ac.kr)

양상모 교수는 2012년 서울대학교 물리학부에서 고체물리실험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학교 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 숙명여자대학교 ICT융합공학부 응용물리전공 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유전체 및 에너지관련 물질에서 일어나는 나노스케일 물리 현상을 주사 탐침 현미경을 이용하여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신진물리학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CAP 편집 부실무이사로 활동하였다. (smyang@sogang.ac.kr)

들어가는 말

한국물리학회의 국제 학술지인 Current Applied Physics (이하 CAP)은 올해로 창간된 지 21주년이 되었다. CAP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투고된 응용물리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연구 논문을 엄격하고 공정한 peer review 과정을 거쳐 출판하여 국제적 입지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본 보고서에는 2020년 한 해 동안 CAP에 출판되었던 논문의 현황을 정리하는 한편, 지난 10여 년간의 출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CAP이 발전되어온 과정을 정리함으로써 창간 21년을 맞이하는 CAP이 앞으로 한국물리학회 학술지로서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2020년 CAP 현황 및 변화

1.‘CAP 2025’ 모토 설정을 통한 국제 위상 강화 노력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활동한 CAP 편집 이사회는 CAP의 2020년 impact factor를 2.5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CAP 2025’란 모토를 설정하여 CAP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논문을 엄선하여 출판할 수 있도록 하고 출판된 논문들이 다른 연구자들에게 많이 읽힐 수 있도록 CAP의 시계(visibility)를 물리학자들뿐 아니라 CAP이 다루고 있는 연구영역에 종사하는 전 세계 연구자들로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CAP 편집위원회에서 이를 위해 2020년 한 해 동안 다음과 같은 업무를 진행하였다.

1. 편집위원의 전문분야를 고려한 논문 배정을 통한 투고 논문의 평가 강화 노력: CAP에는 물리학 분야뿐 아니라 화학 및 화학공학, 재료공학, 생명과학 등 응용물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학문분야의 연구자들이 논문을 투고하고 있다. 2019년 CAP 편집위원회는 이들 분야의 신임편집위원을 보강하여 물리학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편집위원을 영입함으로써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투고된 논문의 내용과 가치를 보다 더 잘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20년 한해 동안 편집위원이 맡는 논문 수는 가능하면 평균 1주일에 한 편 이하가 되도록 배정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이에 따라 각 편집위원이 편집업무를 맡는 논문을 더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2. 타 학회 국제 학술지와 table of contents(TOC) 공유 협조: CAP 논문이 매달 출판되면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에게 해당 월에 출판된 논문 리스트를 이메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CAP에 논문을 투고할 수 있는 국내의 타 학회에도 보내서, 한국물리학회 회원뿐 아니라 보다 많은 연구자들에게 CAP이 알려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타 학회와 협조하여 국제학술지와 table of contents(TOC)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매월 말 CAP의 출판현황을 학회 회원들에게 안내하면서 CAP TOC 아래에 같은 달에 출판된 나노협의회의 Nano Convergence지, 한국재료공학회의 Electronic Materials Letters지의 논문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재료공학회의 경우는 매월 말 CAP의 TOC를 한국재료공학회 회원들에게 독립적으로 안내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타 학회 회원들에게 CAP 출판된 논문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CAP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미니 리뷰 논문(mini review paper) 초청: CAP에서 추진해 왔던 초청 리뷰 논문의 길이를 줄인 미니 리뷰 논문을 초청하여 매월 또는 격월에 한 편씩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였다. 응용물리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에게 기존의 리뷰 논문보다 간소해진 형식으로 5‒6페이지 정도의 미니 리뷰를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하면 저자의 논문 작성 부담을 줄이면서 논문 내용의 집중도를 높여 CAP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12월 현재 아직 미니 리뷰 논문이 출판되지는 않았으나, CAP 저널 scope상 세부 분야별 4편의 리뷰 논문을 초청하여 저자들이 작성 중에 있다.

2. 논문 투고와 집행 현황

표 1. CAP의 학문적 범위.
표 1. CAP의 학문적 범위.

CAP은 JCR 기준 Applied Physics와 Multidisciplinary Materials Science 분야의 학술지로 분류되고 있다. [표 1]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투고 논문의 세부 카테고리는 총 10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응용 물리 분야 대부분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출판된 논문은 총 216편으로 예년보다 30여 편 정도 적은 수의 논문이 출판되었다. 편집 실무, 부실무 이사들이 2020년 한해 동안 투고된 논문들을 검토하면서 살펴본 결과, 저자들이 논문을 투고하면서 지정한 세부 분야 중에서는 특히 4 Physics and applications of nanoscale materials, 6 Advanced materials syntheses and characterizations 분야가 투고논문의 과반수에 가까운 정도를 차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 특별히 2020년은 스핀트로닉스 및 자성 관련 논문이 예년에 비해 많이 투고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한 해 동안 투고되고 심사된 논문을 살펴보면 총 1340편의 논문이 투고되었고 이중 10%인 140편의 논문만이 심사 후 게재승인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5년간 투고된 평균 논문수는 1550여 편으로 예년에 비해 논문 투고수가 15% 가량 줄어든 점은 국내외 저자들에게 CAP의 선호도가 줄어든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결과로 향후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논문 게재 거절 비율은 2019년에 이어 더 많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CAP에 출판되는 논문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편집위원회의 노력으로, 매우 선택적이며 엄격한 출판 기준이 잘 반영되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그림 1]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CAP 정규호 논문의 투고 및 심사 현황과 게재 논문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20년 투고 논문 대비 게재 승인율은 예년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1년 출판 논문 수는 예년보다 조금 더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편집위원회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편집이사진이 논문의 출판 편수를 고려하기 보다는 논문의 질적 수준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하기로 하였고 이러한 편집위원회의 철학이 지난 두 해 동안 잘 실현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CAP의 피인용 지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림 1.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정규호 논문 투고 현황 및 게재된 논문 종류별 현황.그림 1.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정규호 논문 투고 현황 및 게재된 논문 종류별 현황.

CAP은 정규호 이외에 특집호(topical issue)와 특별호(supplementary issue, 학술대회 proceeding)를 비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그림 1 오른쪽과 같이 논문의 종류별 현황을 보면 CAP의 비정기 특집/특별호의 출판비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20년은 특별호 및 특집호 출판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2018년에 신청한 학술대회 프로시딩이 아직 심사 중에 있고 2020년 말에 가속기 및 X-ray 연구 특집호를 신청하여 현재 논문들이 집필 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집호의 경우 국내 대형 연구단이나 연구소에서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특정 연구 주제에 대한 논문을 모아서 출판을 해왔는데, 특집호 출판 논문은 수월성을 가지고 있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논문을 출판할 만큼 충분한 수의 논문을 모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학술대회 proceeding을 심사해서 출판하는 특별호의 경우는 CAP 편집위원회에서 특정 학술대회의 출판 제안을 승인하면 Elsevier와 계약을 통해 진행되며 이후 편집업무 전반이 객원 에디터(guest editor)에 의해 진행된다. 최근 논문을 투고할 수 있는 학술지가 많아져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출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서 학술대회 proceeding에 출판되는 논문의 질적 수준이 정규호에 비해 떨어지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학회의 객원 에디터의 심사 기준과 논문 출판의 철학이 CAP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 특별호 출판이 CAP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이다. 2019년부터 2020년 12월 현재까지 한 해 동안 몇 건의 특별호 신청이 있었으나 CAP이 제시한 심사 기준(정규호와 같은 수준의 게재 거절율(약 80%)을 유지할 것)이 높아 모두 신청을 중도 포기하였다. 현재는 2018년에 승인된 한 건의 특별호가 외부 게스트 에디터에 의해 편집 업무가 진행 중이며, CAP 편집이사회가 특별호 출판 논문이 우리의 기준과 철학에 부합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다.

CAP의 국제적 인지도가 꾸준히 향상된 주요 요인 중의 하나로 CAP의 심사 및 출판 시간이 타 저널에 비해 빠르다는 점이다. 2015년부터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짧은 출판 소요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투고한 논문이 빠르게 심사되어 게재승인까지 되기를 원하는 것은 모든 저자들이 원하는 사항으로 모든 CAP 편집위원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어려운 점은 CAP이 응용물리의 많은 연구 분야를 아우르기 때문에 투고된 논문에 정확히 맞는 심사위원을 섭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편집위원들의 전문 연구분야를 파악하여 되도록 전문분야와 맞는 투고 논문을 편집위원들에게 배정하여 좀 더 빠르게 각 분야 심사위원을 섭외하고 이를 통해 심사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2019년에 비해 투고 후 최종 심사결과까지 소요기일은 조금 단축하였으나, 승인 후 최종 출판까지 걸리는 기간은 좀더 늘어났다. Elsevier의 출판팀과 긴밀히 소통하여 게재 승인 후 출판까지의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출판의 경우 게재 승인 후 저자가 출판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 이후 1‒2일 정도만 소요될 정도로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그림 2]

그림 2. CAP 투고 논문들의 평균 편집 및 출판 소요 시간의 연도별 변화.그림 2. CAP 투고 논문들의 평균 편집 및 출판 소요 시간의 연도별 변화.
그림 3. CAP의 JCR Impact Factor(IF) 변화 추이.그림 3. CAP의 JCR Impact Factor(IF) 변화 추이.

3. 피인용지수 및 분야 저널 순위

[그림 3]은 2005년 이후 CAP의 JCR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이하 IF)의 변화 추이를 보여준다. 2014년까지 CAP의 IF가 계속해서 높아졌다가 2015년부터 약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후 2017년 IF는 다시 상승하여 IF 2.0 이상을 유지하게 되었다. 2020년에 발표된 2019년 CAP의 IF는 2.281로 CAP이 창간한 이래 가장 높은 피인용지수를 기록하였다. CAP이 속해있는 분야에서의 저널 순위를 살펴보면 작년과 같이 Applied Physics 분야에서는 Q2 카테고리에 속할 수 있었지만 Multidisciplinary Materials Science 분야에서는 Q를 벗어난 상황이다. 이는 CAP의 IF가 계속 향상되고 있지만 CAP이 속해있는 카테고리 내의 타 저널들의 IF 수치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 판단된다. CAP IF를 지금보다 더 높이고 이를 통해 저널 순위를 높이는 것이 CAP의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숙제라 판단된다. 앞서 기술한 CAP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CAP의 IF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편집위원들과 CAP을 아끼는 한국물리학회 회원들로부터 받고 있다.

4. CAP의 국제화 현황

그림 4. 국가별, 대륙별 게재승인 편수.
그림 4. 국가별, 대륙별 게재승인 편수.

2020년 CAP의 투고 및 출판의 가장 큰 변화는 Elsevier의 편집 시스템이 기존 Elsevier editorial system(EES)에서 editorial manager(EM) 시스템으로 변화한 것이다. 새롭게 변화된 EM 시스템은 전 세계 연구자들이 기존보다 더 쉽게 논문을 게재할 수 있고 편집 업무에서도 저자 및 심사위원 정보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림 4]는 CAP에 게재 승인된 논문들의 국가별, 대륙별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저자들의 논문이 CAP에 출판되는 비율이 2019년에 약간 감소하는 듯 하였으나, 2020년에는 눈에 띄게 증가하여 전체 게재 논문의 절반 이상의 비율이 국내 저자가 게재한 논문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국내 저자들이 CAP에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편집위원이 국내 저자 투고 논문을 분석해 본 결과 이들 논문의 상당수는 한국물리학회 회원이 아닌 다른 학문 분야에서 투고한 것이었다. 국내의 타 학문 분야에서 볼 때 CAP은 매우 매력적인 국제 학술지로 평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이 CAP에 우수한 논문을 투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반해 중국 기관 소속 저자들이 게재한 논문 수 증가 비율은 해마다 매우 빠르게 상승하다가 2020년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게재한 논문에 비해 투고 논문 수는 중국 기관 소속 저자들이 게재 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저자들이 투고하는 논문의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자칫 CAP이 한국과 중국 저자들에게만 관심을 받는 저널로 여겨져 저널의 국제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게재승인 논문 저자의 대륙별 분포를 보면 80% 이상의 논문이 아시아권 소속 저자들의 논문으로 그 비율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나 여전히 아시아권 비율의 편중이 심한 상황이다.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등 비아시아권 국가의 저자들이 우수한 논문을 CAP에 논문을 투고하기는 하지만 그 수는 매우 적어서 전체 게재 논문의 10% 이하로 집계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CAP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절반 이상의 논문이 해외 학자들에 의해 작성되어 출판되고 있으나 아직은 세계 유수 연구자들에게 CAP의 인지도가 충분히 높지는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국제 학회에 CAP을 홍보하는 방안을 Elsevier와 공동으로 모색하는 한편 해외 편집위원의 수를 더 늘려서 CAP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림 5. Science Direct를 통한 CAP 논문의 국가별 다운로드 비율.
그림 5. Science Direct를 통한 CAP 논문의 국가별 다운로드 비율.

CAP 논문 다운로드 횟수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중국이 2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다음으로 한국, 미국, 인도, 일본의 순서이다. 다운로드 횟수를 통해서도 중국 연구자들이 CAP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앞서 중국에서 CAP에 투고되는 논문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2020년 결과에서 국내에서 CAP 논문을 다운로드한 비율이 2019년 15%에서 19%로 증가한 것은 국내 저자들이 CAP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CAP 출판 논문 저자의 국가별 비율과는 달리 논문 열람의 비율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골고루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CAP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림 5]

CAP 편집 실무를 마치며 (전망과 도전)

CAP 창간 이래 지난 21년간 CAP을 사랑하는 많은 회원들의 노력으로 국내 타 학회에서 부러워 할 만큼 국제적 입지를 다지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물리학회의 공식 국제 학술지인 CAP은 이제는 현재 수준을 돌파하여 국제 저명 학술지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의 연구진이 CAP에 우수한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출판할 수 있어야 하고, 이와 더불어 다른 학문 분야를 폭넓게 포용하여 CAP의 외연을 넓힐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편집 실무진이 양질의 논문을 CAP에 출판하는데 온전히 힘쓸 수 있도록 편집과 출판 업무를 더욱 선진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이 CAP에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우수한 논문을 출판하고 CAP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CAP 실무진은 CAP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한국물리학회 회원을 비롯하여 CAP 저자들에게 우수한 논문을 출판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물리학회 회원들의 CAP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보고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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