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지난호





|

특집

회상 2001-2022

제19대 회장 송희성

작성자 : 송희성·김채옥 ㅣ 등록일 : 2022-09-21 ㅣ 조회수 : 1,051 ㅣ DOI : 10.3938/PhiT.31.031

<< 취임사 >> 21세기 물리학회의 발전


캡션송 희 성한국물리학회 제19대 회장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존경하는 물리학회 회원 여러분.

21세기 첫 번째 한국물리학회 회장으로서의 명예보다는 이제 1년 뒤 탄생 50주년을 맞을 한국물리학회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먼저 느낍니다.

돌이켜보면 물리학회는 6.25 전시 중 어려운 가운데 부산에서 발족하여 60년대만 해도 연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교육을 제대로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부터는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하여 이제는 우리나라 물리학자들이 SCI 등재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의 수로도 세계 20위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 속도가 21세기에도 계속되리라 쉽게 기대할 수는 없으며, 특히 최근에 젊은이들이 물리학을 기피하는 풍조는 우리 물리학계의 앞날을 낙관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회장으로서의 목표를 앞으로 21세기에 한국물리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내실을 다지는 것에 두겠습니다.

첫째, 정보기술을 활용한 물리교육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학회의 물리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물리학연구정보센터(ICPR)와 긴밀한 협조 아래 관심있는 교수들의 협력체제를 학회차원에서 구축하여 이 사업을 앞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 사업의 결과로 만들어질 각종 교재와 자료는 모든 회원이 자유로이 쓸 수 있게 공개할 것입니다.

둘째, 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의 수준을 높여 국제적인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년 1월부터 Elsevier 출판사에서 격월간으로 발간할 영문판 응용물리학술지 CAP(Current Applied Physics)가 빠른 시일 안에 국제적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또 JKPS의 양적, 질적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세계적인 학술지로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한글 학술지인 새물리의 지속적 출판과 수준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물리학회 창립 50주년 행사를 뜻깊고 충실하게 치르고,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등의 중요 국제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이러한 각종 행사를 통해 한국물리학회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게 관련 특별위원회와 협력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인터넷 환경과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회 운영과 회원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물리학회는 인터넷 활용에서 다른 학회를 앞서왔습니다만, 앞으로 더욱더 앞서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학회 운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시작한 홈페이지 경연대회는 학회의 사회참여로서도 좋은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연례행사로 진행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정부의 과학기술 및 교육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서도 물리학회의 결집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 물리학계가 21세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이를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려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여러분의 도움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1세기에도 물리학은 발전할 것이며,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 물리학계도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야 할 것이며, 역사적인 연구업적도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의 발전을 위해 오늘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hssong@snu.ac.kr)

<< 이임사 >> 19대 桂苑 송희성 회장님의 업적을 되새기며 (19대 김채옥 실무이사장 상세 회고)


송희성 회장님께서는,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임기동안에 물리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50년을 바라보는 역사적 다양한 기념행사와 물리 홍보 및 대중화 행사를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하였다. 우선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념로고, 기념모자, 우표, 포스터, 티셔츠 등을 디자인하였으며, 다양한 학술행사와 더불어 한국물리학회 발상지에 기념비 제작과, 50년사 발간을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였다. 조직위원장에는 권숙일, 편찬위원장에는 최덕인 회원을 임명하고, 그 구성은 전체사, 위원회, 분과, 지부, 분회, 연구소, 부록 등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하였다. 각 위원별로 한 분야씩을 담당한 후 취합하기로 하였다. 재임 시 활동한 중요 행사 및 내용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가을 물리학회 주간

• 학회 창립동이 찾기(2002년 10월 25일, 한양대학교)

• 학회 창립동이를 찾아, 홍보잡지와 기념식을 통해 소개함.

• 국제 우정의 밤(International Friendship Night. 2002년 9월 30일, 부산, 동래별장)

-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와 공동주최로 한국 체재 외국 물리학자들을 초청하여 문화 행사와 아시안게임 공동참관.

• 창립 50주년 기념 가을 물리학회 특별행사(2002년 10월 24~26일, 한양대학교)

- 기념식, 창립50주년 EXPO, 노벨상 해설강연, 천체물리학분과회 일반강연 등.

• 창립 50주년 기념 심포지엄(2002년 10월 24~25일, 한양대학교)

- 물리교육, 나노과학, 광과학 심포지엄을 개최.

• 주요 외국 물리학회장 초청 국제 좌담회(2002년 10월 25일, 한양대학교)

- 동아사이언스와 공동으로 창립 50주년 축하 사절인 주요 외국 물리학회장과의 국제 좌담회.

2. 물리 홍보 및 대중화

• 홍보잡지 창립 50주년 기념 “과학의 창” 시리즈(2002년 3월-11월)

- 창립 50주년에 즈음하여 국내외 주요 과학기술관련 인사들의 축하와 당부의 글 연재.

• 홍보잡지 “축구와 물리학” 특집(2002년 4월)

- 월드컵의 해에 맞추어 축구와 물리학의 특집을 통한 물리 홍보.

• 홍보잡지 “놀이기구의 물리학” 특집 및 체험학습(2002년 6월 22일, 과천 서울랜드)

- 동아사이언스와 서울랜드 후원으로 학생 대상 놀이기구의 물리학 체험 학습 및 홍보잡지 특집.

• 홍보잡지 물리학회 50년사 시리즈(2002년 10월 이후)

- “물리학회 50년사” 발간에 따른 관련 홍보잡지 특집 시리즈 연재.

3. 타 기관 협력

• 선도 물리학자 고교방문/강연(2002년 4월, 전국 9개 참여 중고교)

- 과학의 달에 선도 물리학자들의 모교방문 및 강연, 대담.

• 물리와 함께하는 행성축제(2002년 5월 18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 과학문화재단 및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후원으로 학생 및 일반인 대상으로 행성 관측, 강연 및 물리학자와의 만남 등.

• KPS-WISE 여학생 물리캠프(2002년 8월 12-13일, 이화여대)

- WISE (Women Into Science & Engineering)와 공동으로 미래 여성물리학 꿈나무를 육성.

• 물리의 달(2002년 9월 27일-10월 26일, 전국 참여기관)

-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학생 및 일반인을 초청하여 물리 홍보 및 대중화 행사. (부산과학고 “세계적 석학과 과학 꿈나무와의 만남”, 과학기술원 물리학과 오픈랩, 포항가속기연구소 견학, 천체물리학분과회 일반 대중강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중 봄 학술행사는 2002년 4월 19 - 20일 양일간 학회의 발상지인 부산에서 열렸다. 봄 물리학회는 5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자 처음으로 부산 소재 대학들이 창립50주년기념사업 부산지역 조직위원회(위원장: 장민수)와 임시총회 및 학술논문 발표회 지역조직 위원회(위원장: 진광수)를 구성하여 공동 개최하는 형식으로 추진되었다.

“물리학회 발상지 순례 및 기념비 제막” 행사가 부산 봄 물리학회 직전인 4월 19일 오전 10시 한국물리학회의 발상지인 부산 광복동 3-3번지(2002년 현재 동주여상 자리)에서 동주여상과 부산시의 전폭적인 협조 하에 개최되었다. 기념비인 발상지 표지석의 전면에는 “한국물리학회 발상지”라는 글귀가, 후면에는 “한국물리학회 창립총회가 이곳(당시 서울대학교 본부)에서 열려 우리나라 물리학 발전에 초석이 되었다.”라는 글귀와 함께 창립 당시 임원명단이 기록되었다(사진 참조).

발상지에 세워진 표지석 전면(왼쪽)과 후면(가운데). 표지석 제막식(오른쪽).▲ 발상지에 세워진 표지석 전면(왼쪽)과 후면(가운데). 표지석 제막식(오른쪽).

기념비 제막식에는 1952년 창립식에 참석했던 지창열, 학회 원로인 안세희, 송희성 학회장, 권숙일 50주년 추진위원장, 장민수 부산지역 조직위원장 등 학회 회원 30여 명이 참석하였다.

봄 물리학회 개최 전날인 4월 18일 오후에는 “과학영재와 물리학자의 만남” 행사가 전국 유일의 과학영재고인 부산과학고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희성, 부산시교육감, 장민수, 기타 물리학회 임원과 약 400여 명의 부산과학고 학생 및 학부모가 참석하여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봄 물리학회 기간을 전후하여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선도 물리학자 고교방문 및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선배 물리학자들이 모교를 포함한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물리학에 대한 강연과 함께 후배들과의 대담을 통해 기초과학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었다.

한국물리학회의 홍보잡지인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통하여 “과학의 창” 시리즈, “학회 50년사” 시리즈를 포함하여 다양한 창립 50주년 특집 및 부대행사가 개최되었다. 그중 하나로 홍보잡지 4월호에서는 부산 봄 물리학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축구와 물리학” 소특집을 기획하였다. 이 특집은 2002년 한해 일반인의 한·일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홍보효과가 극대화되었다.

5월 18일 오후에는 한국물리학회 주최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무료 천체 관측 행사 “물리와 함께 하는 행성 축제”가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열려 약 3천 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 당시 북반구의 서쪽 하늘에서는 일몰 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5개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환상의 우주쇼가 펼쳐졌으며 이를 육안과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 행성축제 행사에서는 이동천문대와 25대의 천체 망원경을 동원하여 학생과 시민들이 행성들뿐 아니라 달과 토성의 고리 등도 직접 관측할 수 있었다.

6월 22일 “놀이기구의 물리학 및 체험학습” 행사가 동아사이언스의 후원으로 과천의 서울랜드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실험 후에 롤러코스터 등 서울랜드의 여러 놀이기구를 타보며 체험학습에 의한 물리 현상의 깊은 이해와 물리대중화를 도모하였다.

8월 12‒13일 이틀간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물리학회와 WISE의 공동 주최로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KPS-WISE 여학생 물리캠프”가 개최되었다. 이 캠프에서는 고등학교 여학생들 2~5명이 한 조를 이루어 2~3일 동안 대학 및 연구소의 실험실을 방문하여 실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하였다.

21세기에 들어서 물리 관련 기관의 인력교류 및 과학기술국제협력의 확대에 따라 2002년에는 약 60여 명의 외국 학생, 연구원들이 국내 물리 관련 교육 및 연구기관에 체재하고 있다. 한국물리학회는 아태이론물리센터와 공동주최로 국제우정의 밤, 세계적 석학과 과학꿈나무와의 만남,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동참관 등 다양한 과학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아태지역 차세대 과학인력 양성 및 국제우호증진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9월 28일 저녁 부산에서 과학기술부와 과학재단 후원으로 “국제 우정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한국에 유학 또는 방문하고 있는 베트남, 중국, 인도, 러시아, 일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 학생과 연구원 및 교수를 합한 55명이 호스트학생 및 교수와 함께 참가하였다.

한편 한국물리학회는 10월 한 달을 “물리의 달”로 선포하였고 그 시작하는 행사로 9월 30일 오전 부산과학고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플린 교수를 초청 “물질에서의 자기조직화”라는 주제로 행사를 가졌다. 이 강연에 부산과학고, 부산 국제고와 부산지역 각급 학교에서 학생대표 5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창립 50주년 기념 가을 물리학회는 10월 24‒26일 동안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개최되었으며, 제1회 성봉물리학회상 시상식이 있었다(이상수 회원 수상). 학회기간 중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로서 “물리학회 창립동이 찾기”, “창립 50주년 기념 물리교육/나노과학/광과학 심포지엄”, “주요 외국 물리학회장 초청 국제 좌담회”, “천체물리 일반 강연”, “창립 50주년 EXPO” 등 다양한 특별행사가 개최되었다.

10월 25일 오후에 나노과학 심포지엄에서는 2001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코넬(E.A.Cornell)을 초청하여 국내외 전문가들이 나노기술을 위해서 물리학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과 우선적 연구과제들이 무엇인가를 모색하였다. 10월 25일 오전에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광과학 심포지엄에서는 광산업 진흥회의 후원으로 정부차원의 광과학 촉진 정책에 맞추어 물리학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날 오후 물리교육 심포지엄에서는 코넬(E.A.Cornell)과, 1986년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허쉬바하(D. Herschbach)가 “21세기 물리학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고, 일본 물리학회장인 기타하라(K. Kitahara)와 영국 물리학회장인 윌리엄스(P. Williams)가 “물리 교육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였다. 또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페이지는 “거대한 우주에서 인류의 존재”라는 제목으로 일반강연을 하였다.

“학회 창립동이 찾기” 행사는 한국물리학회의 창립일에 가장 가까운 시기에 태어난 창립동이 회원들을 찾고자 하는 것이었다. 학회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속의 문대원 회원의 생일이 1952년 12월 6일로서, 한국물리학회의 창립동이로 선정되었다.

또한 가을 물리학회 기간 중 창립 50주년 축하사절로 일본 물리학회장 기타하라, 중국 물리학회장 첸(Jia’er Chen), 영국물리학회장 윌리엄스, 미국 물리학회장 브링크먼(William F. Brinkman) 등이 한국을 방문하였다. 이들 주요 외국 학회장과 송희성 한국물리학회장은 10월 25일 오전 한양대학교에서 만나 “21세기의 물리학의 방향”에 대한 국제 좌담회를 가졌다. 이 좌담회는 20세기 물리학의 의미를 광범위하게 돌이켜보는 한편, 21세기에 물리학이 얼마나 발전하고, 우리는 우주와 자연의 비밀을 얼마나 알게 될지, 그리고 21세기에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를 조망하였다. 또한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의 발전을 위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학생들의 물리학 및 기초과학 기피에 대한 각국 학회의 대처방안, 정부의 과학 정책수립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각국 학회의 역할 등을 논의하였다.

학회 창립50주년 기념행사에 재외 물리학자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특히 50주년 가을학회에는 재미 한인 물리학자 협회장 김광제와 강경식 등 16명(김기현 김귀섭 김영일 김영욱 H.Lee 이영근 여성권 남상부 지청룡 서은숙 양송훈 이승훈 백호정 김영기), 재불 한인 과학자 노만규와 연변 물리학회장 임진호가 참석하여 행사를 더욱 뜻깊게 하였다. 50주년 기념 축하 만찬은 서울 프레지던트(백남) 호텔에서 진행되었고, 한국민속경연 중 하나인 대북과 소북이 하나로 어우러진 난타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50년사 편찬에 따른 과정과 집필방향은 일단 편찬위원회에서 각 분야별로 원고를 수집한 후 제1장인 전체사는 과학사를 전공한 임경순 회원이 학회의 원로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갖고 개별방문을 통한 녹취록을 작성하여 자료로 이용하기로 하였으며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위주로 집필하기로 하였다. 녹취를 위해 편찬 위원들은 위원 모두가 참여하여 첫 번째 녹취 대상으로 김정흠 회원과 윤세원 회원을 선정하고 녹취에 대한 이해와 실제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장민수 위원은 영남지역의 원로회원 박동수, 라병욱 회원을, 김정홍 위원은 호남지역의 김영기 회원을, 민동필 위원은 서울의 지창열, 고윤석 회원을, 황정남 회원은 안세희 회원을, 김인묵 위원은 김순식 회원과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남상부 회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녹취를 하고 정리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녹취과정에서는 원로회원들의 기억이 엇갈리는 부분도 상당부분 있어 이를 확인하고 조정하기 위하여 근거자료를 찾는데 어려움도 많이 따랐다.

제2장은 학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각 위원회와 분과회, 지부, 분회 등의 역사로서 어느 한 사람이 집필할 수 없어 2001년 당시의 위원장, 지부장, 분회장에게 그 집필을 의뢰하였다. 원고의 수집이 용이하지 않아 이 과정에서 해당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협박(?)에 가까운 협조를 요청하여 원고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접수된 원고는 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음에도 그 형식과 내용이 천차만별인지라 다시 한 번 협조를 요청하고 편찬위원회도 개최하여 조정을 거쳤다. 조정 후 다시 집필자들의 검토를 거치는 협조를 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50년사의 분야별 현황부분은 이렇게 우리 학회의 많은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주어 가능하게 된 것이지만 불행히도 예상쪽수를 휠씬 상회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해당인사들이 직접 집필에 참여를 하였기에 가장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기록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부분의 원고 수집과 정리는 위원회-김민곤, 최덕인, 분과-장민수, 지부-김민곤, 최덕인, 분회-김민곤, 최덕인, 연구소-황정남 위원이 수고를 해주었고 특히 김민곤 부위원장은 원고의 수정과 각 기관, 위원회별 형평성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었다.

50년사 중 타 분야의 역사책에서 볼 수 없는 부분으로 부록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학회의 연표를 비롯하여 회원 수, 재정, 발표 논문, 입회연도별 회원현황, 성씨별, 성별에 따른 내용 등 학회의 변화와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표를 사용하여 학회의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집되었다. 이 부분은 김인묵 위원이 아이디어와 통계적 분석을 담당하고 집필하였다. 특히 부록에 창립 이후 2002년까지 학회에 등록한 회원명단을 모두 게재하기 위하여 창립 당시부터 2002년 말까지 입회한 회원을 조사하여 명단을 모두 수록하였다.

또한 책과 함께 동영상을 포함한 CD를 편찬하기로 하고 그 준비 및 자료 수집과정도 함께 진행하였다. 이 모든 과정에 참여해주시고 증언과 함께 늘 격려해주신 원로회원 윤세원, 지창열, 김정흠, 안세희, 이상수, 정중현, 권숙일, 이충희, 고윤석, 민석기, 박동수, 라병욱, 김영기, 남상부 회원 및 그 외의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린다.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중 학술행사는 2002년 4월에 부산에서 열린 봄 물리학회로부터 시작하여 10월 말에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 창립 50주년 기념 학회로 마무리되었다. 봄 물리학회는 4월 19~20일 양일간 학회의 발상지인 부산에서 열렸다. 봄 물리학회는 5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자 처음으로 부산 소재 대학들이 창립50주년기념사업 부산지역 조직위원회(위원장: 장민수)와 임시총회 및 학술논문 발표회 지역조직 위원회(위원장: 진광수)를 구성하여 공동 개최하는 형식으로 추진되었다.

“물리학회 발상지 순례 및 기념비 제막” 행사가 부산 봄 물리학회 직전인 4월 19일 오전 10시 한국물리학회의 발상지인 부산 광복동 3-3번지(2002년 현재 동주여상 자리)에서 동주여상과 부산시의 전폭적인 협조 하에 개최되었다. 기념비인 발상지 표지석의 전면에는 “한국물리학회 발상지”라는 글귀가, 후면에는 “한국물리학회 창립총회가 이곳(당시 서울대학교 본부)에서 열려 우리나라 물리학 발전에 초석이 되었다.”라는 글귀와 함께 창립 당시 임원명단이 기록되었다.

이상과 같이 송희성 회장님은 한국물리학회 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 학술행사, 50년사 발간을 위해 재임 기간 동안 전력을 다했으며, 한편 JKPS, CAP, 새물리, 물리학과 첨단기술 등의 발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양과 질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선도하고 있는 학회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송희성 회장님의 노고를 기리면서…

21대 회장 雨田 김채옥 (cokim@hanyang.ac.kr)

  

물리대회물리대회
사이언스타임즈사이언스타임즈


페이지 맨 위로 이동